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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돈>,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줄거리 후기

by N잡설명왕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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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텝

감독 : 박누리

출연 : 조일현 역(류준열), 번호표 역(유지태), 한지철 역(조우진), 전우성 역(김재영), 박시은 역(윈진아), 변 차장 역(정만식), 김 부장 역(김종수), 본부장 역(손종학), 유민준 역(김민재), 박창구 역(진선규) 등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주연 인물은 조일현(류준열)이다. 그는 주식을 매수, 매도하는 주식 중개인으로 동명 증권에 신입으로 입사한다. 새로 온 신입을 맞이하는 상사는 "아 네가 면접 때 그 주식 코드 모조리 다 외웠다는 걔야?"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조일현의 열정과 의욕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까지 고객들의 주식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매수, 매도하며 거기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가지는 구조다. 장이 끝나면 그날 하루 동안의 성적표가 회사 내부의 스크린을 통해서 뜬다.

조일현에게 처음 걸려온 전화에 너무 빠른 고객의 말 때문에 사라고 한 거지 팔라고 한 것인지 정확히 듣지 못하게 되고 회사 내부의 통화 녹음실에서 한번 더 들어보지만 그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조일현은 자신의 판단을 통해 고객에게 이득이 되겠다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고객이 요청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정을 하게 되고 결국 회사에서는 수익금으로 해당 피해를 물어주는 상황까지 나오게 되어 회사 내에서 찍히게 된다. 

영화 속에서는 조일현과 입사 동기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전우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조일현은 '벌써 이름부터 뛰어난 전우성, 내 입사 동기이다'라는 뉘앙스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그는 얼굴도 잘생기고 입담도 좋고 심지어 집안도 아버지가 회사를 운영하셔서 좋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실적이 없는 일현의 입지와는 달리 그는 다양한 실적을 올리며 일현과는 극과 극의 모습을 영화 초반 보여준다. 

그에 비하면 일현의 아버지는 복분자 농장을 하시는데 넓은 농장이지만 몸이 성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부족한 탓에 사람을 쓴다거나 다른 인프라적인 부분은 상상도 못 하는 처지 속에서 아픈 몸으로 열심히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일현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간에 작은 종양이 생겨 크게 걱정할 건 아니라고 하지만 일현은 내심 마음을 쓰이는 모습도 보인다. 

 

어쨌든 그렇게 일현은 회사 전체 회식에 참여하게 되고 술이 많이 취한 채로 꼬장을 부리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회사 내의 선배 유 과장은 그에게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제안을 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힘들어서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고 알려진 의문의 인물이다.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융 감독원 출신이라는 말도 있고 여러 추측들이 있는 통칭 '번호표'라 불리는 인물과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으로는 그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그냥 받아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유 과장도 그와 함께 잠깐 일을 하면서 8억을 수수료로 받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득을 봤는데 마침 같이 일할 신참이 필요해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일현에게 말해준다. 그렇게 비밀리에 은밀하게 일현은 번호표라고 불리는 사람을 한 건물 옥상에서 만난다. 그는 모토로라 폴더 폰 하나를 건네주며 자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그에 따른 수수료는 일현에게 떨어지는 금액을 말해주는데 그 금액은 일현의 월급 수십, 수백 배에 달하는 '억' 소리 나는 금액이다.

 

그렇게 일현은 번호표라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특정 주식을 매수해가며 하루아침에 무능한 주식 중개인에서 회사에서 가장 핫하고 잘 나가는 중개인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면서도 시키는 대로 했는 일현도 자신의 폰에 찍힌 억대의 금액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굉장한 쾌감을 느낀다.

일현은 갑자기 큰돈을 벌게 되면서 좋은 집도 장만하고 자신의 여자 친구와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도 하며 삶 자체가 달라져버린다.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의문의 남성은 일현이 대리인을 통해 집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면서 마지막에 명확히 일현의 이름을 말하며 사라진다. 

 

그때부터 일현은 감시당하고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번호표를 만나 현 상황을 모두 말하지만 그는 금감원 직원으로 만약 일현에게 죄가 있다면 영장을 들고 나타났을 것이고 증거도 잘못도 없지 않느냐는 말을 통해 침착하게 대처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다음 거래는 다른 중개인을 찾아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일현은 계속 거래를 하겠다는 말을 통해 돈을 만히 벌고 싶다는 욕망을 여지없이 나타낸다. 

일현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휴가를 떠난다. 그가 비밀리에 약 천만 원가량 지불하며 만든 은행 계좌가 있다. 그는 휴가를 떠난 해외 관광지에서 그 은행을 방문하고 자신이 받은 어마어마한 돈이 실제로도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며 한결 마음을 추스른다. 그렇게 그는 해안가의 한 야외 바에 가게 되는데 때마침 TV 속에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축구 경기에 배팅하는 손님들이 많다. 모두가 맨체스터 시티에 배팅을 하지만 일현은 같은 한국인 손흥민이 뛰는 경기인만큼 토트넘에 많은 달러는 걸게 되는데 그때 자신과 같이 토트넘에 배팅하는 한 외국인(다니엘 헤니)을 본다. 그리고 결과는 토트넘 승리로 끝난다. 그 외국인은 일현에게 한국인이죠?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유창하게 한국말로 일현과 대화를 하는데 그의 이름은 로이다. 그 또한 주식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일현은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3박 4일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다. 그 사이 일현의 이상 거래로 인해 발생한 조사에서 시작된 증권과의 여러 선전지들이 돌게 되고 유민준 과장에게까지 피가 튀게 됨으로써 증권가에서 잘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민준 과장과 갈등도 생긴다. 그 후로도 일현은 번호표가 시키는 대로 매수, 매도를 통해 회사에도 자신에게도 큰 이익을 안겨주며 호화스러운 일을 하지만 과거 번호표와 얽혔던 이드른 모두 죽거나 중태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자살이 아닌 타살로 말이다. 

일현이 근무하는 증권가 사무실에서는 의문의 헬멧을 쓴 퀵 기사 한 명이 자꾸 보이는데 그가 나타나고 나면 사건,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일현 또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사실 이러한 죽음, 혹은 중태로 몰아넣는 이가 모두 예상했지만 번호표(유지태)라 불리는 자의 소행이다. 

과거 그와 함께 일했던 이들이 그의 존재를 세상에 밝히고 번호표를 잡으려는 계획을 했지만 번호표는 "내 계획이 틀어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고 하며 뉘앙스의 말을 통해 자신에 대해 위험 요소들을 바로 제거했던 것이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낀 일현은 그를 감시하고 따라다녔던 금감원 직원 정도로 여겼던 이가 검사이며 또한 검찰에 한번 잡혀 들어가 심문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증권가의 사건들이 정리된 칠판의 흐름도를 보게 되어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또다시 번호표에게서 내려온 지시가 있다. 바로 일현의 입사 동기인 전우성, 그의 아버지가 하는 회사가 중국 기업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번호표는 바로 그 회사의 주식을 모두 매수하라고 지시한다. 이 작전의 수익은 300억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현은 번호표를 막고 그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 주식을 모두 다른 이에게 매도하게끔 연락을 취해 놓는데 이러한 자금력을 가진 이는 바로 해외여행에서 만났던 뉴욕 중개인 로이다. 이러한 작전은 성공하게 되고 그렇게 검찰과 연합하여 번호표를 잡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일현의 모습과 함께 내레이션으로 "숫자 뒤에 0이 몇 개이건 무슨 상관인가 그냥 숫자인데, 나는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는 대사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돈이 전부는 아니더라, 하지만 돈은 매우 중요하다.

영화의 내용이나 몰입감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토리의 밀집도라던가 여운이 남는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은 정도이지만 돈에 대해서 심층적인 면은 다루는 건 없어 보이고 돈에 대해서 무게감 있게 보려면 넷플릭스 다큐나, EBS 다큐를 봐야 한다. 

사실 현실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돈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본다.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걸 할 수가 있고 하기 싫은걸 하지 않을 선택권이 생기기 때문에 돈은 전부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이라고 본다. 

돈은 자유를 준다. 누군가를 지켜주기도 한다. 생명, 명예, 건강 등 돈보다 물론 중요한것은 많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생명, 건강은 지키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돈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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