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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모비딕>,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

by N잡설명왕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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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이와 나오는 이들

감독: 박인제

이방우 역(황정민), 윤혁 역(진구), 성효관 역(김민희), 손진기 역(김상호), 장선생 역(이경영), 조 부장 역(김보연), 남선수 역(정만식), 김용성 역(김민재), 맹 사장 역(배성우) 등

 

간략하게 요약해서

영화 모비딕은 1990년 당시 대한민국 육군 이등병 신분이던 윤석양이 국군 보안사령부 민간인 사찰 내용을 폭로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다. 보안사령부의 사찰 대상 민간인 목록이 담긴 디스크를 들고 탈영한 윤석양이 그 목록을 공개한 사건으로 정계, 노동계, 종교계 등에 대한 사찰 기록이 담겨있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노태우 정권 퇴진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이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 기자 손진기(김상호), 성효관(김민희)과 특별 취재팀을 꾸리는데… 하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대한민국을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 기자.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조작된 건 무엇이며 진실은 무엇인가 

1994년 11월 20일 드림파크 입구 지점의 발암교가 폭파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취재차 명인일보 기자 이방우는 그 지역을 방문하고 형사로부터 간첩의 소행일 것이다라는 특종 소스를 얻게 된다.

한편 몇 년 만에 나타는 후배 윤혁과 만나게 된 이방우는 커피숍에서 전화를 하는 사이 윤혁이 어딘가에 쫓기듯이 그곳을 급하게 빠져나간다. 분명 이방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것인데 말이다.

특종을 뽑았다는 기분에 한참 들떠있던 이방우는 부장으로부터 이미 한발 늦었다는 꾸지람을 듣게 된다. 그것도 지방 기자에서 서울로 스카우트된 손진기 기자에게 말이다. 이렇게 이방우 기자와 손진기 기자의 첫 만남은 썩 반갑지 않았다.

밤늦게 이방우를 찾아온 윤혁은 이방우의 집에서 술 한잔을 기울인다. 윤혁은 이방우가 자는 사이 이방우에게 비밀 자료를 가 든 가방을 남기고서 훌쩍 떠난다. 컴퓨터에 컴자도 모르는 이방우 기자는 공대 출신 후배 기자 성효관 기자(김민희)에게 디스켓 비밀번호를 풀어 달라고 하지만 성 기자도 바로 풀진 못한다.

 

이방우는 윤혁으로부터 자신이 과거 보안사였다는 사실과 그 가방 역시 보안사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또한 발암교가 조작된 것이란 이야기도 듣게 된다. 윤혁의 이런 이야기를 들은 이방우는 본격적으로 취재진을 꾸릴 작정을 한다.

하지만 발암교 관련 사건은 이미 손진기 기자가 담당을 하고 있던 부장의 말에 손진기와 이방우는 결국 파트너가 되어 발암교 수사를 개시한다. 주점 룸에 대가 아지트를 개설한 발암교 취재팀(이방우, 손진기, 성효관)은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한다. 열정적으로 수사를 하던 취재팀은 정체모를 남자들로부터 쫓기게 된다. 다행히 손진기의 희생으로 나머지 두 기자는 위기를 모면하게 되지만 손기자는 정체모를 남자들로부터 자동차 질주 고문을 당한다. 정체모를 남자들이 겁만 주고 갔기에 겨우 목숨만은 구하게 된 손기자는 그 순간에도 기지를 발휘하여 차 번호를 적어두고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손진기는 이방우에게 정부 위에 또 다른 정부가 있는 거 같다고 했지만 손진기의 말을 이방우는 대수롭지 않게 듣고 만다.

그러던 중 윤혁으로부터 얻어낸 정보를 통하여 모비딕 호프집을 탐색하게 된 취재팀은 잠입 전문 취재기자 임 사진사를 불러 성효관 기자와 잠입취재에 들어간다.  잠입 취재에 들어간 성효관으로부터 이곳이 보안사의 비밀 아지트임을 알아낸 잠입취재팀은 경찰까지 불러 새벽에 현장을 덮쳤지만 보안사 대원들의 빠른 대처로 인해 물거품이 된다. 열정적인 손진기 기자는 보안사의 사주로 교통사고를 당하여 죽음을 당한다. 손진기의 죽음으로 분노한 이방우 기자는 오열하고 손진기를 이렇게 둔 보안사를 절대 가만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이방우와 성효관은 손진기의 죽음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열정적인 취재에 돌입하고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이방우는 급기야 손진기의 정보원과 전화하게 되고 사건의 진위에 대하여 물어본다. 하지만 이 일이 있고 난 후 이방우는 정부 위의 정부 일원에게 붙잡힌다. 정부 위의 정부 장선생에게 붙잡힌 이방우는 죽음의 위기에 이르지만 창밖으로 몸을 던지는 등 필사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극장에서 만난 이방우와 윤혁은 보안사에게 쫓기지만 화재 경보음을 발생하고 임 사진사의 도움을 받는 등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 

윤혁은 그 사이 간첩으로 내몰린 피해자 박정길 아내를 찾아가 자신이 박정길을 죽였음을 밝히고 사과를 하게 된다. 

사건의 비밀을 계속 추적하고 암호를 해독하던 취재팀은 다음에 일어날 사건이 제주행 비행기 폭파사건임을 감지하고 미리 신문기사를 통하여 오보 뉴스를 내게 된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통해 윤혁은 모든 것을 밝힌다. 신문 오보 덕에 모두들 표를 취소하고 유일하게 이방우 기자 혼자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방우는 바닷속에서 모비딕 꿈을 꾼다. 커다란 모비딕 앞에서 한없이 초라한 이방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이방우는 잠시 잠이 든 사이 누군가가 다가와 이방우에게 신문을 던지고 간다. 깨어난 이방우는 신문사이에 끼여있던 지폐를 발견한다. 이 지폐는 손진기가 정보원에게 전화를 걸 때 쓰던 방식과 같은 지폐였다. 과연 이방우에게 이 지폐를 남긴 사람은 누구였을까. 손진기의 정보원은 누구였을까. 

영화는 결국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끝을 맺는다. 

 

민간인 사찰 문제를 영화로

영화 모비딕은 보안사 민간인 사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서 정치 음모론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영화의 완성도만 봤을 때는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정치 음모론을 그렸다는 점에서 2011년 개봉 당시의 정권을 생각하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성이 없다고도 할 순 있지만 뉴스나 유튜브를 보면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만도 아니다. 요즘은 실제가 더 영화 같고 더 비현실적인 뉴스거리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사실 놀랍지도 않다. 어쨌든 적당한 재미와 시사성을 갖춘 작품이기도 하고 황정민, 진구, 배성우, 이경영 등 연기파 배우들도 많이 나와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장면에 나오는 큰 고래가 나오는데 이것은 조직의 실체는 마치 큰 고래와 같아 크기 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것을 표현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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