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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를 휩쓸다!

by N잡설명왕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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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

제이콥 이 역(스티븐 연), 모니카 역(한예리), 데이비드 역(앨런 김), 앤/이지영(노엘 케이트 조), 순자 역(윤여정), 폴 역(윌 패튼), 빌리 역(스콧 헤이즈), 오 여사 역(에스더 문), 수맥 탐지사 역(벤 홀), 랜디 부머 역(에릭 스타키), 조니 역(제이콥 M. 웨이드), 로이 역(제임스 캐럴), 보니 역(제니 파간) 등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의 아칸소라는 마을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한다.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 씨를 담은 순자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 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아들 데이비드(앨런 킴)는 여느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하다.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소소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본격적인 줄거리

1980년대, 약 10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인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는 아칸소 주의 농장이 딸린 트레일러 집으로 첫째 딸 앤과 둘째 아들 데이비드를 데리고 이사를 한다. 제이콥은 자식들에게 농장을 소개하며 이제 농사를 짓고 살 거라고 말하지만 모니카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낯설고 아무것도 없는 시골 땅에 정착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막막하고 짜증만 난다. 모니카는 제이콥이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고 결국 토네이도가 불어 치는 밤 부부싸움을 한다. 이후 모니카는 아칸소의 한 공장에서 병아리 암수 감별사로 일하고 제이콥도 병아리 암수 감별사도 하면서 농사도 짓는다. 제이콥은 미국의 농사꾼들이 하는 다우징 로드를 하지 않고 스스로 땅을 파서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낸다. 그러는 중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농사꾼인 폴(월 패튼)을 알게 된다. 제이콥은 폴과 함께 농사를 짓기로 하지만 엑소시즘에 관심이 있고 너무 친한적 하는 폴이 영 못마땅하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 집안 사정 때문에 모니카는 어린 남매, 특히 심장병이 있는 아들 데이비드를 대신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여 데이비드의 외할머니인 순자(윤여정)를 모셔온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낯선 외할머니가 진짜 할머니 같지 않다며 불평을 한다. 하루는 가족이 다 함께 교회에 가는데 교회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찾고자 했던 모니카는 오히려 이민자를 불편하게 여기는 교회 분위기가 싫어 제이콥에서 교회를 가지 말자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큰 십자가를 매고 힘든 걸음을 하는 폴을 발견하고 제이콥은 비웃는다. 

데이비드가 이불에 작은 실례를 했더니 순자가 페니스 브로큰이라고 하니깐 데이빗은 "아니에요 페니스가 아니라 딩동이에요" 라고 맞받아친다. 

데이빗은 한약 지어준걸 세면대에 버리고 거기다가 자기 오줌을 눠서 할머니께 드리는 장난을 쳤다. 데이빗은 나중에 부모님께 크게 혼이 나지만 순자는 괜찮다며 나무라지 마라고 한다. 이후 데이빗이 서랍을 열다가 다리를 다쳐 순자 할머니가 치료해주며 데이빗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데이빗이 순자에게 안겨 잠들고 다음날 아침, 순자는 뇌졸중이 와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모니카에 의해 병원으로 간다. 이후 병원에서 순자를 데리고 와 함께 살지만 모니카는 바깥일과 제이콥의 농사일, 아이들과 어머니 부양까지 하며 힘든 날들을 보낸다. 가족들은 집에 폴을 초대해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고 엑소시즘을 행하는 폴을 제이콥은 여전히 못마땅해한다. 이후 데이비드의 진료를 보기 위해 순자만 집에 두고 가족들은 오클라호마에 있는 병원까지 간다. 선천성 심장병이 많이 호전되어 간다는 좋은 결과를 접한다. 그리고 제이콥은 한인 마트에 농작물을 납품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모니카는 제이콥이 모든 상황에서 가족보다 농사일을 우선으로 하는 것에 매우 실망하여 결별하자고 한다.

 

이렇게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순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집안일을 시작하고 평소 그랬던 것처럼 드럼통에 쓰레기를 집어넣고 태운다. 하지만 불타던 물건 하나가 드럼통 밖으로 떨어지며 불씨가 제이콥의 농작물 저장소로 순식간에 번진다. 제이콥과 모니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화염이 거세진상태라 농작물을 밖으로 빼지도 못해보고 망연자실한다. 

불에 다 타버린 농작물들을 보고 죄책감을 느낀 순자는 가족들을 떠나려 하지만 앤과 데이비드가 뛰어와 집은 이방향이 아니고 반대방향이라며 같이 가자고 한다.

가족들은 그간의 해묵은 감정들을 해소하고 화해한다. 제이콥은 결국 미국의 농사방법 다우징 로드 방식으로 수맥을 찾아 농사를 다시 짓기로 한다. 제이콥과 데이비드가 근처의 냇가에 가서 순자가 심어둔 미나리를 발견해 수확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끝맺으며.. 추가로 외신반응까지

영화 미나리는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들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이나 고통, 이민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아니다. 가족을 위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제이콥과 빈곤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니카의 모습은 이민가정에서의 발생하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아스팔트 위에 피어난 민들레처럼 뿌리가 지닌 생명력은 놀라운 힘을 가졌다. 다만 뿌리가 완전히 자리를 잡아 꽃이 필 때까지 지탱해주는 줄기와 태양빛을 받아줄 잎이 필요하다. 이 모두가 하나로 뭉쳤을 때 하나의 생명이 피어나는 것처럼 가족 역시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엮일 때 기적과 같은 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됐든 결론은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이다.

 

워싱턴 포스트 : "Minari is about immigrants who speak korean. That doesn't make it forign"

뉴욕 타임즈 : "Minari is nominated for best motion picture, foreig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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