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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넷플릭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요약, 줄거리 정보

by N잡설명왕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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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들

리학성 역(최민식), 한지우 역(김동휘), 안기철 역(박해준), 담임 역(박병은), 박보람 역(조윤서), 태연 역(탕준상), 보람 엄마 역(김희정), 지우 엄마 역(강말금), 한복 교사 역(최재섭), 국어 교사 역(주예린), 윤리 교사 역(이주한), 오 교수 역(주진모), 박필주 역(김원해) 등.

 

주연들에 관한 짧은 요약

리학성(최민식)은 탈북차 출신 학교 경비원으로 보안암 호도 뚫는다는 리만 가설을 증명한 세계 유일의 수학자다.

한지우(김동휘)는 자사고 학생으로 수학실력이 좋지 않아 다른 아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어 수포자가 된다.

담임 김근호(박병은)는 수학 시험 당시 문제들을 수학학원으로 유출시켜 반 아이들의 내신도 학원도 성장시키는 일거양득을 보인다. 문제 유출이 발각되자 결국 한지우에게 누명을 씌워 전학을 강요한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영재들만 다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배자 즉,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조명하고 있다. 대다수 반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미 3학년 수학 진도까지 마친 학생들이 모인 이곳에서 지우는 수학 때문에 9등급으로 밀려나 담임 선생님이 일반고등학교 전학을 권유한다. 

 

쉽게 쉽게 이야기 하는 수학

이 학교에는 '인민군'으로 불리는 경비원 리학성이 있다. 어느 날 지우는 밤에 기숙사 밖으로 몰래 나갔다가 리학성에게 발견된다. 이 일로 지우와 학성은 가까워진다. 두 인물은 수학을 매개로 인연을 지속하는데 수학을 잘하고 싶은 지우는 수학 천재인 학성에게 비밀과외를 받고 실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학성은 북한의 뛰어난 수학자였는데 지금은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중이다. 이 영화는 지우의 현실과 학성의 현실을 교차하며 이상적인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더불어 수학이라는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영화는 수학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일상속에서 쉽게 수학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과 수학공식 '파이'를 음악으로 활용하여 수학을 대중적으로 접근하게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바흐 음악만 있으면 모든 음악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 음악이 구조적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바흐의 첼로곡을 수차례 들려주고 '파이'의 무한대로 뻗어 나가는 숫자를 이용하여 멜로디를 만들어 OST로 이용했다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학성은 사연을 품고 있는 미스테리한 존재로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사연이 드러나 학성의 이야기에 비중이 많아진다. 뛰어난 수학자이지만 그렇게 살 수 없는 이유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한국만이 가지는 정서중 탈북 관련한 스토리로 풀어낸다. 아버지를 잃은 지우와 아들을 잃은 학성이 결핍이 겹쳐 서로를 이끌리게 한다.

학성은 수학을 증명할뿐 아니라 지우를 증명한다. 지우는 학교 담임 김근호에 의해 수학 시험지를 유출한 범인으로 몰릴 때 학성은 그동안 감춘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며 지우의 무죄를 증명하게 된다. 

영화는 초반부터 지우의 의리있고 선한 모습,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르게 사는 사람의 길을 보여준다. 그런 지우가 궁지에 몰려 학교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학성이 구해내 주는 결말을 보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성적 위주의 학교생활과 그 병폐를 현실감 있게 나타냈다. 

 

탈북 수학자 이학성과 내신성적이 중요한 고등학생 한지우가 밤마다 모이는 과학관 B103은 공부가 아닌 삶의 공식을 찾아가는 장소가 된다. 이학성이 박보람(조윤서)과 함께 오래된 피아노 앞에 앉아 원주율 숫자가 적힌 노트를 악보삼아 '파이 송'을 연주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은 숫자의 연속이 음악으로 전환된다는 사실 자체에서 수학에는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 음악이 이미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은 이학성과 한지우가 재회하는 해외의 연구실은 따뜻하고 산뜻하다. B103 과학실보다 말이다. 그곳이 어디인지 그들이 어떤 시간을 거쳐 그곳에 이르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직 칠판 하나, 딸기우유, 칠판을 채운 공식, 그리고 두 수학자만 남겨두고 B103의 환영을 타국의 어느 실내에서 더 환하게 확대한다. 

 

수학의 재미에 눈을 뜨다

학창 시절 수학은 언제나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목이었다. 수학 실력이 변변치 않은 탓도 있고 공식이라는 틀에 박히는 갑갑함도 한몫했었다. 어떠한 문제에도 이미 정답이 정해져있고 정답 아니면 오답뿐인 명백한 인과론의 질서 안에 새로운 답을 창조해낼 수 없어 상상력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는 딱딱한 과목이랄까.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는 주입식 교육의 병폐로 수학에 대한 편견과 지겹게 외우고 푼 수학공식이 독창적이고 낭만적이게 다가온다. 어쩌면 수학은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수학자들의 말에 수긍하게 만든다. 할리우드의 '굿윌 헌팅', '뷰티풀 마인드'에 버금가는 영화를 보니 보는 내내 감격스러웠다. 제작자 및 출연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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