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의 주요 캐스팅
노형수 역(진선규)
-배우 진선규가 열연하는 몸값 등장인물 노형수는 하룻밤의 쾌락을 좇다가 뜻밖의 일에 휘말린다. 처녀와 하룻밤 화대를 협상하던 그는 사실 몸값 흥정 경매장, 일명 불법 장기매매 거래 현장의 제물이자 상품으로 낚이게 된다. 갑자기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구사일생 탈출의 기회를 맞이한다.
박주영 역(전종서)
-전종서가 연기하는 몸값 등장인물 박주영은 몸값 흥정 전문가다. 일단 대상을 물색한 후 그를 사로잡은 뒤 그녀의 주도하에 경매가 펼쳐진다. 그런데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그녀의 상황에도 큰 변화가 닥친다. 박주영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치밀한 계산을 시작한다.
극렬 역(장률)
-배우 장률이 연기한 몸값 등장인물 극렬은 운동선수 출신이다. 광기 어린 효심으로 아픈 아버지를 위한 신장을 구하기 위해 불밥 장기 밀매 현장에 번호판을 들고뛰어들었다. 배우 장률은 '극렬'이 아픈 아버지에게 신장을 구해 드리는 것이 운동선수로 메달을 따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간절함과 절박함을 가진 인물이다.
미친 자들의 위험한 거래
한 남자가 외진 곳의 모텔을 찾아온다. 그 이유는 첫 경험이라는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그 대가는 100만 원. 고등학교 2학년 18세 여고생과 첫 경험의 대가로 100만 원을 지불하겠다며 한껏 들떠있는 남자. 하지만 곧 여고생이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에 그 값을 흥정한다. 결국 5만 원에 하기로 합의한 두 사람이다. 횡재다 싶었던 형수는 급하게 씻으러 들어간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주영이 아니었다. 모텔방 옆은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업소인 듯 보였고 형수와 몸값을 흥정하던 주영 역시 이 조직의 일원이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것은 성을 사고 파는 게 아니라 장기를 사고파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 그곳에 결박되어 나타난 형수. 심장, 간, 신장, 안구 등 팔수있는건 모두 체크된 채로 사람들 앞에 등장한다. 조직의 부사장이라는 곽희수는 주영에게 형수가 경찰임을 알린다. 우리만 입다물면 아무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그대로 진행되는 장기 경매.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장기에 입찰을 하기 시작한다.
그때 정말 간절해보이는 남자 고극렬. 아버지의 신장을 위해 전재산을 가져온 남자다. 자신의 장기를 담보까지 걸면서 형수의 신장을 입찰받은 이 남자는 환호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더니 그대로 무너지고 만다.
그야말로 대지진이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떨어지고 빠지고 난리가 난다. 누가 죽어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밀매 조직의 반란이 시작된다. 그 시작은 바로 주영이다. 부사장인 희숙에게 자신이 돈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다며 사장을 죽이고 그를 사장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드라마에서는 모든 여성들의 머리 뒤편에 폭탄이 설치되어있는 듯 보인다. 사장의 리모컨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설정.
사장의 금고에 있는 돈은 무려 70억이다. 그렇게 배신을 제안하는 주영을 구멍속으로 떨어뜨려 버리는 희숙이다.
그렇게 1층으로 떨어진 주영은 침대에 묶인 채로 떨어졌던 형수를 발견하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일단 살고 봐야 하기에 주영의 부탁을 들어주는 형수다. 하지만 곧 형수를 배신하고 주영은 도망간다.
그리고 형수를 찾아온건 바로 형수의 신장을 낙찰받은 남자 고극렬이었다. 뭘 자꾸 책임지라는 이 남자는 당장 생사도 보장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자꾸 신장을 내놓으라고 형수를 위협하고 그러면서 또 형수를 도와주는 이상한 캐릭터다. 결국에는 난투 끝에 다시 한번 형수에 의해 구멍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던 조직에도 큰 문제가 생긴다. 사장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 같던 희숙의 배신으로 서로를 죽이는 사투가 벌어진다. 하지만 돈이 있는 장소를 아는 것은 사장과 주영뿐이었으니 주영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끝내고 돈을 챙겨나가려고 한다. 그러기에 그나마 형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서로 절대 믿을 수 없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되기로 한다. 두 사람은 일단 위로 올라가 사장방까지 가는 게 급선무인데 시체 떨어뜨리는 구멍으로 올라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예상대로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 바로 경매를 위해 왔던 고객들이다. 또 잡혀서 결박당하는 주영과 형수는 희숙의 패거리는 물론 시체를 처리하던 약간 모자라 보이는 남자에게 쫓기고 고객님들의 화까지 다스려 주면서 돈을 챙겨 나가야만 한다.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와 기믹들이 존재한다. 사장을 해치고 조직을 장악한 곽희숙이 건물 내 모든 사람들을 죽이기위한 상층에서 하층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지하에서는 사장의 복수를 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사이코패스 도살자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간층에서는 경매에 참가한 일반인들이 모종의 협력 관계를 맺고 숨어있었다. 몸값은 이처럼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단절된 공간에서 상층의 살인자, 하층의 복수자, 중간층의 생존자 조직이 서로 밟고 밟히는 무자비한 사투를 담아내고 있다.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은 형수와 주영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는 과정 그 자체를 그려내고 있다.
몰입감이 미쳤다
주인공들이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그 위의 세상이 어떤지가 계속 궁금해지는 스릴을 즐길 수가 있다. 또한 원테이크 촬영방식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아수라장이 된 현장, 지하부터 지상을 오르락 내리는 사람들의 모든 행동 등을 단 한 번의 컷도 없이 보여주며 쉴 틈 없이 전개되는 생동감이 연출되어 현장의 사실적 느낌이 다른 작품들보다 더 크게 와닿는다.
등장인물 중 누구도 선인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등장하진 않는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모두가 악인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며 이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한 흥정을 끊임없이 한다는 점이 재미있는 시청 포인트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뒤바꿀 몸값 흥정의 순간이 존재한다. 사장을 죽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말하는 주영, 주영의 몸값을 깎으려고 했던 형수, 형수를 살려주는 대신 그의 콩팥을 달라는 극렬처럼 말이다. 각 인물마다 자신의 생사를 결정하게 될 흥정의 순간을 파악해가는 것도 시청의 묘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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