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영웅', 독립군 대장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 소개 등장인물 평가

by N잡설명왕 2022. 12. 23.
반응형

간단한 영화 소개

영화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하얼빈 의거 후 1910년 3월 순국하기 전까지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될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간의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하얼빈의 의거를 준비하던 때부터 의거 이후 사형을 선고받고 형이 집행되는 순간까지의 인간 안중근으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무려 113년의 시간을 거스른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것도 뮤지컬 영화로서 스크린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져 더욱 풍성한 작품이지 않나 생각이 된다.

 

영화 줄거리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
안중근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온다.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를 만나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한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바로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되고 사형집행을 당한다. 

등장인물과 영화의 인상적인 점 

안중근 역(정성화), 설희 역(김고은), 조마리아 역(나문희), 우덕순 역(조재윤), 조도선 역(배정남), 유동하 역(이현우), 마진주 역(박진주), 이토 히로부미 역(김승낙), 명성황후 역(이일화) 

 

가장 인상적인것은 14년간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 배우를 안중근으로 캐스팅했다는 것이다. 2009년 원작 뮤지컬 <영웅>에서 14년간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며 전례 없는 찬사를 받았던 정성화 배우가 이번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았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독립군 대장의 길을 걸어간 안중근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14kg의 체중을 감량하는 뼈를 깎는 노력과 분장팀의 디테일한 스킬들, 오랜 기간 안중근 역을 연기해온 정성화 배우의 노련함 때문인지 실제 안중근 의사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소름 끼칠 정도로 닮아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외 요새 하는 작품마다 잘되고 있는 있는 김고은, 내공의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이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 번째 인상적인 점은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시도된 라이브 녹음 방식이다. 스튜디오 녹음이 불가피한 분량을 제외하고는 영화의 70% 이상이 현장에서 녹음된 라이브 가창 버전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배우들이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거쳐 영화 속 모든 넘버를 직접 불렀다고 한다. 원래부터 명곡 대잔치였던 뮤지컬 넘버에 영화에서만 추가된 OST곡 라인업까지 있다. 

 

평론가의 평과 글쓴이의 바람

허남웅 : 어떤 소재든 웃기고 울려야 한다는 계산이 가져온 한계

임수연 : 어떤 의미에서건 한국 상업영화의 진액이 총망라되다

이용철 : 웃음으로 눈물을 승화시키려는 이상한 의지

송경원 : 뮤지컬 영화에 대한 오해가 빚은 과잉. 그럼에도 기어이 울리고 마는 빛나는 스코어들

박평식 : 경박하게 요란하게 비장하게

김수영 : 이제껏 국내 뮤지컬영화와는 다른 고민과 선택, 그 부분이 빛난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영웅,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을 다룬 영화이니 만큼 개인적으로 흥행도 하고 상도 받고 해서 여러 언론, 해외 매체에도 소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일본에서 개봉하는 걸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나라의 어떤 정치인이나 일베 같은 극우 커뮤니티에서 하는 말들이 있다.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라고. 그들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 걸까 정말 의심스럽고 걱정스럽다. 이 영화를 통해 그들 중 한 명이라도 반성하는 사람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