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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바람', 폼나고만 싶었던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

by N잡설명왕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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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고만 싶었던 그 시절 이야기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집안의 막내 '짱구'

짱구는 모범생인 형, 누나와 달리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입학 첫날 다행히도 동네에서 잘 나간다는 복학생형과 같이 입학한다. 짱구가 입학하는 학교는 '광춘 상고'로 부산에서 일대에서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의 세력 다툼으로 유명한 학교였다. 

신입생들이 강당에서 불법서클 몬스터의 선배들은 쓸만한 신입생들을 스캔한다.

 

그런데 깜빡하고 집에 두고온 짱구의 도시락을 들고 온 어머니. 입학 첫날 친구들 앞에서 쓸데없는 가오를 부린다. 하지만 남는 것은 쓸쓸한 어머니의 뒤태뿐이다. 내키지도 않는 담배까지 껄렁한 친구들과 태우러 간다. 

 

다행히 어릴 적부터 알던 동네형 오대두가 같은 학교 1학년 복학생인 덕분에 학교생활에 무리는 없었고 이후 같은 반 석찬, 준성, 영배와 어울려 지내게 된다. 이후 옆 반 영주와도 친해지게 된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알아갈 무렵, 학교폭력 가담을 이유로 짱구, 석찬, 고남기(남민호 분)는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짱구는 가까스로 훈방 조치되었고, 학교에 돌아온 짱구는 형이 군대 간 틈을 차 서클 몬스터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몬스터의 후광을 얻어 여자 친구도 얻고 나름 행세하게 된다. 또한 졸업식날 3학년 대장이 그랜저를 끌고 교문에 들어오면서 후배들에게 건달식 인사를 받는 것을 보고 남자의 로망을 느끼게 된다.

2학년이 되자 후배들도 들어오고 나름 행세하고 지냈는데, 중학교 동창들과 서클의 후배와의 마찰을 계기로 선배들에게 얻어터지기도 하고, 영주는 2학년 복학생과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다 짱돌로 복학생의 머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징계를 받기도 한다. 여기서 영주는 자신이 그동안 선배들로부터 여러 가지 궂은일을 도맡아 했는데, 정작 상철이 2학년 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한다. 졸업식날 선배들이 많이 참석 못하자 아쉬워한다.

3학년이 되자 평범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고 일진에 든걸 약간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아버지 에게 담배를 걸리게 되고 화내시는 아버지가 간경화가 도져 갑작스레 쓰러지게 된다. 정신좀 차리라는 누나의 말에 겉으로는 조용하라며 반항하지만 속으로는 일진에 대한 회의감과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후부터 짱구는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공부와 함께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퇴근하시는 아버지가 몸을 잘 가누지 못하자, 아버지를 번쩍 들고 올라가는데 자기가 운동한 것을 아버지를 위해 썼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한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아버지를 모시고 목욕탕도 가는 등 아버지를 정성껏 보살피게 된다.

짱구는 과거 어린시절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 쯤되면 통닭집에서 통닭을 미리 주문해놓고 아버지가 퇴근하는 길에 통닭집에 들러 계산을 하시고 나면 아버지에게 업혀 함께 집에 가곤 했다. 짱구를 업고 가는 아버지가 "우리 짱구 박사 아빠 기다렸나? 통닭 기다렸나?"라고 물으시면 짱구는 "아빠 기다렸다!"라고 대답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업혀가곤 했던 계단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짱구는 내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바람 같은 영화 '바람' 결말과 비하인드 스토리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인 필립과 함께 집으로 달려가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다급하게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여 택시를 타고 간다. 필립과 함께 짱구가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버지의 앞에 도착하기 몇 걸음 만을 남겨두고 결국 아버지는 숨을 거두고 만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받으며 상을 치르게 되고 임종을 함께 지켜본 친구 필립은 장례준비를 도와주었다. 몬스터 멤버들도 찾아와서 울고싶으면 울어도 된다며 짱구를 다독여주고, 장례식장 일을 도와주게 된다.

짱구는 이전부터 아버지에게 좋은 어른이 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여 아버지가 자기 걱정을 덜하게 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말하지 못했다. 짱구가 목놓아 오열한 이유는 학생 시절 철없는 행동으로 아버지를 걱정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결국 살아계실 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였다. 그런데 짱구의 눈에 아버지로 보인 사람의 정체는 군대에 갔다가 급히 휴가를 나온 짱구의 형이었고, 형은 그런 짱구를 바라보며 "우리 짱구 이제 다 컸네"라고 한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짱구는 그후로 더욱더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학교에 진학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졸업식이 되자 생각보다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하게 되고, 친구들과 과거의 추억 타령을 하다가 기념사진을 찍는 걸로 영화가 끝난다.

 

배우 정우님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실화로 고등학교 생활을 그린 학창 시절 영화 바람은 독립영화 중에서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찾아보고 회자된다. 

촬영 장소는 실제 졸업했던 부산상고(현재는 개성고등학교)이며 각본, 감독에 정우가 참여하여 학창 시절의 본인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잘 이끌어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글쓴이가 느낀점과 관객들의 후기 모음

19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글쓴이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한편으로 다른 세대들이 보기에는 공감대가 형성이 안될 수도 있겠다. 나온지는 10년이 넘은 영화지만 학원물 영화로는 개인적으로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 정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 시절을 추억했다. 나도 정우처럼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았었던 적이 있었는데..

 

관객 1: 부산 사투리 영화 중 최고다.

관객 2: 너무나 공감되는 영화였다. 마지막 장례식 장면은 잊을 수가 없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평범해지는 것일까

관객 3: 한 장면, 한장면 버릴 게 없는,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며 인생을 다시 되짚게 해 주는,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영화!

관객 4: 두 번 이상 볼만 한 영화!

관객 5: 엔딩 크레디트 내내 펑펑 울었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살아왔나. 나는 짱구처럼 내 세상 내 마음을 다잡아 본적이 있는가. 내 마음을 뒤돌아본 적이 있는가. 

관객 6: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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