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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올빼미>의 줄거리 등장인물 후기(스포)

by N잡설명왕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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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와 결말(스포포함)

부모 없이 아픈 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 맹인 침술사 '천경수'(류준열)는 어느 날 왕실의 의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형익'(최무성)이 고을로 내려와 풍이 온 자신의 부하를 진료받게 한다. 백도 돈도 없는 데다가 앞까지 보이지 않는 천경수는 멀찌감치 뒤에서 구경만 한다. 이형익은 실을 팔에 두르고 환자의 맥을 짚는 구시대적 의술에 한숨을 쉰다.

실망을 한채 돌아가려는 찰나, 발걸음 소리만 듣고 환자에게 중풍이 왔다는걸 알아챈 천경수의 대답을 듣게 된다. 그렇게 이형익은 침술과 감각이 뛰어난 천경수를 왕실의 의관으로 데려가고, 홀로 남게 된 아픈 동생에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밥과 낫게 할 수 있는 약을 얻게 된다. 천경수는 그렇게 왕실의 의원에서 하루하루 보내게 된다. 한편 조선의 왕 '인조'(유해진)는 청나라에 침략을 당한 뒤, 8년 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소현세자'(김성철)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명나라를 섬기던 인조의 눈에 청나라의 말을 할 줄 알고 사신과 함께 한 패가 되어버린 것 같은 세자가 좋게 보일리가 없었다. 인질 생활을 하며 세자를 살펴보는 천경수다. 하지만 얼마 후 세자의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고 천경수는 이형익과 함께 그를 돌본다. 침소의 촛불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던 맹인 경수는 초가 다 녹아 순간적으로 앞을 잠시 볼 수 있게 되는데 이형익이 침으로 세자를 독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눈과 입, 코에서 피를 쏟아내며 죽어가는 세자의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천경수다. 이형익은 순간적으로 천경수의 눈이 보이는 게 아닐까 침을 들어 그의 눈 바로 앞까지 들이대는데 세자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 직후라서 경수는 옴짝달싹 못한다. 경수는 문득 인조의 후궁인 '소용 조 씨'(안은진)에게 이형익이 무언가를 전달받고 세자를 죽였다는 걸 기억해 낸다. 그리고 아직 죽지 않은 세자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경수가 찾아간 그의 침소엔 이형익이 떨어뜨린 독이 묻은 침 하나와 그 독 때문에 고인이 된 세자가 누워있었다. 침 하나가 빈 사실을 알게 된 이형익은 바로 사건 현장으로 돌아오고 그가 두고 간 침을 챙긴 천경수는 창으로 도망치다 문갑 모서리에 다리를 긁힌다. 

왕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목적으로 세자의 부인인 '강빈'(조윤서)에게 접근하여 사실을 이야기 해 준다. 그렇게 인조에게 가서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강빈이지만 그 모든 건 인조가 꾸민 일이었다.

왕권을 지키기 위해 친아들도 죽여버렸던 인조다. 그리고 세자의 아들이자 자신의 손자인 '원손'에게도 왕위를 물려줄 생각이 없었다. 며느리인 강빈을 반역죄로 옥에 가둔다. 곁에는 세자를 죽인 이형익과 소용 조 씨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앉아있는다. 순간의 기지로 강빈의 증언을 막은 천경수는 다시 한번 목숨을 건진다. 인조에 대한 진실을 알리려 누굴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천경수는 '최대감'(조성하)를 택하고 그는 맹인 침술사의 말을 듣고 믿지 못하며 증거를 가져오라 한다. 소용 조씨가 세자를 죽이라고 형익에게 건넨 왕의 필체가 담긴 문서를 습득하지만 글씨체가 달랐다. 알고 보니 아들을 죽인 혐의를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왼손으로 썼던 것이다. 

천경수는 인조에게 구안와사가 와 의료목적으로 왕에게 다시 접근하여 침술로 그의 오른손을 마비시키고 왼손으로 글씨를 쓰게 하는 기지를 보여준다. 그렇게 받아낸 증거물을 본 최대감이 왕을 자리에서 끌어내려 하지만 온갖 권모술수로 최대감도 구워삶는 인조다. 악에 받쳐 왕실사람들에게 진실을 호소하지만 왕의 앞이라 누구도 그의 말을 듣는 이는 없다. 왕실에서 쫓겨난 경수는 어느 마을에서 조용히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풀며 살아간다. 그리고 4년 후 병세가 악화된 인조는 천경수와 만나게 된다. 이미 죽음의 문턱 코앞에까지 온 인조에게 경수는 나름의 복수로 그를 죽게 하면서 '무엇이 보이느냐'며 영화 올빼미는 결말을 맺는다. 궁녀에게는 '학질(말라리아)'로 죽었다고 대답하며..

주요 등장인물 소개

천경수(류준열)

가상의 인물로, 맹인 침술사이다. 정확히는 완전한 맹인은 최저빛이 강렬한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주맹의료진인데, 낮에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한다. 자신도 대외적으로 맹인으로 사는 것이 속 편이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익은 경재와 함께 낡은 것은 초가집에서 살며 동네 침술집 조수로 진행된 중, 이형익에게 발탁되어 궁궐의 바라보는 원에 에 나타나게 되었고, 이후 소현 세자와는 그의 아들 원손과 지게 된다. 사건이 발생한 밤에 모든 진실을 본 유일한 목격자 가 마지막으로 자신이 본 걸 말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는 처지에서 사건은 도보 잡을 수 없이 커져 간다.

 

인조(유해진)

조선의 제16대 왕으로 소현세자의 아버지다. 8년만에 극적으로 회한 아들을 단 며칠 만에 떠나보내자 분노에 찌르싸여 화병으로 재빠르게 변색까지 되었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범인을 찾아 사지만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라고 결의하며 모든 궁궐문을 닫았다.

 

이형익(최무성)

궁내의 어의로 침술사 테스트에서 경수를 즉시를 주목하고 그를 전격적으로 발탁한 은인이기도 하다. 창에 상처를 입는 것은 생각의 대상을 목격하고 소현세자의 죽음을 알리게 하여 사건의 신호탄이 된다. 소현세자와는 계속해서 고통을 겪던 인조가 이형익에게 소현세자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즉, 소현세를 죽이는 진범이다.

 

소현세자(김성철)

인조의 아들이고 병자호란으로 인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었고 8년 동안 명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 왔다. 서양에서 수입된 청나라 신문물들을 가지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시(밤 12시) 경 누군가에 의해 눈코귀입에서 모두 피가 흘러내리는 참혹한 상태로 살해당하게 된다.

 

영화관람후기 

궁중 미스터리 장르로, 인조와 소현세자의 재해와 관련된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팩션(fact+fiction) 영화라고 한다. 

삼전도의 굴욕을 겪은 8년 뒤의 인조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로 인조실록에서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하여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라고 묘사되어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영화는 이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맹인 침술사라는 주인공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풀어가는 팩션 영화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진짜 너무 재밌게 봤다. 각본만 100번 수정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 진짜 그럴만하다고 느꼈다. 독특한 소재, 촘촘한 구성, 100번 수정한 디테일한 각본이 삼위일체를 이루며 감탄하며 본 기억이 난다.  

또 영화에서 주맹증이라는 소재가 처음 다뤄지는데 같은데 이것이 상당히 훌륭한 연출과 시너지를 내며 차별화된 스릴러로서 엄청난 몰입감과 긴장감을 보여준다. 특히, 이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는 사운드 효과가 아주 일품이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기생활 25년 만에 처음으로 왕 역할을 맡게 된 유해진 배우가 그동안 코믹연기에 가려져 있던 그의 진지한 연기톤에 매우 놀랐다. 결코 뻔하지 않은 도무지 예측하기 힘든 전개를 보여주니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평론가들의 입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은 7일 ‘올빼미’에 대해 “실록이나 연구를 통해 밝혀진 역사적 사실 등 ‘팩트’를 충실하게 스크린에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특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역사적 기록의 공백만 상상력으로 채우려 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들과는 결을 달리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도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추면서 장르적 재미를 담아냈다”라고 호평했다. 이덕일 소장은 “재미를 위한 상상력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상상력으로 대체하려 한다면 왜곡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명백한 기록이 존재하는 역사를 다루는 작품이라면 고증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상상력도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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