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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줄거리 후기

by N잡설명왕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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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감독 : 미키 타카히로

각본 : 츠키카와 쇼, 마츠모토 하나

원작 :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제작 : 하루나 케이, 키시다 카즈아키, 카와키타 나오히로

촬영 : 야나기다 히로

음악 :카메다 세이지

주제곡 : 요루시카 '좌우맹'

 

2022년 7월 29일에 개봉한 일본 영화로 동명의 도서가 원작이다.

2022년 12월 27일 발표된 제35회 일간 스포츠 영화대상 & 이시하라 유지로 상에서 이시하라 유지로 신인상, 팬이 뽑은 최고작품상, 최고연기상 수상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주인공을 맡은 미치에다 슌스케와 후쿠모토 리코는 드라마 <사라진 첫사랑> 이후 두 번째로 합을 맞추게 되었다.

후쿠모토 리코는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전작인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에 출연했었다. 

 

작품의 출연진들 정보

카미야 토오루 역으로 미치에다 슌스케가 출연한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카미야는 초등학생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신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거짓고백으로 시작된 히노와의 관계이지만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기억상실증이 알려지면 일어날 일들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감춘다. 

히노 마오리 역으로는 후쿠모토 리코가 출연한다. 소설을 보면 미인이라거나 인기가 좋다는 설정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런 점을 잘 살린 캐스팅이라고 본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차에 치여 기억장애가 생긴다. 절친 와타야 이즈미만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카미야 토오루가 그녀의 인생으로 훅 들어오면서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우연과 상상'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후루카와 코토네가 와타야 이즈미역을, 넷플릭스 영화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의 마츠모토 호노카가 토오루의 누나 카미야 사나에 역으로 출연한다. 

 

작품 줄거리와 결말

과거 사고로 인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히노 마오리는 장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수많은 위험들로부터 본인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삶의 루틴대로 살고 있다.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 절친 와타야 이즈미다. 그 외의 사람에게 그녀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녀는 매일 일기를 쓰고 삶의 방식이 깨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인생에 아주 큰 전환점이 생겼다. 바로 카미야 토루에게 사귀어달란 고백을 들었던 것이다. 

삶의 변화가 상당히 예민했겠지만 히노 마오리는 이상하게그 고백에 응했고 그 사건은 순식간에 전교에 퍼진다. 

알고 보니 그 고백은 친구였던 시모카와를 돕기 위해 카미야 토루가 시모카와를 괴롭히던 무리와 한 거래였다. 

히노 마오리에게 자신이 고백하는 대신 시모카와를 괴롭히지 않기로 거래한 거다.

그래서 히노 마오리에게 사실을 말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던 그날 고백사건의 전말을 듣고 난 뒤의 마오리는 뜻밖에 이야기를 꺼낸다. 어차피 시모카와가 사실을 알게 되면 본인 때문에 토루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계약연애를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거였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고 이미 고백을 무르기엔 전교생이 둘이 사귄다고 알고있는터라 카미야 토루는 히노 마오리의 조건에 응한다. 

하지만 진실은 금세 밝혀졌고 둘의 관계가 깨질 위기에 처하지만 웬일인지 카미야 토루는 히노 마오리에게 진실이 밝혀졌던 그날의 일을 일기에 쓰지 말고 토루는 진실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할 테니 둘의 계약 연애를 지속하자고 한다. 초반에 토루를 못마땅해하던 이즈미도 마오리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토루를 지켜보며 어느새 마음을 열고 셋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토루의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인해 돌연사했듯 토루의 심장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토루는 본인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본인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토루는 이즈미에게 잔인한 부탁을 한다. 자신이 죽는다면 마오리의 기억에서 본인을 지워 마오리를 지켜달라는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검사결과도 나오기 전 토루는 홀연히 죽는다. 토루의 걱정대로 마오리의 삶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망가졌고 이즈미는 결국 토루의 누나였던 사나에에게 도움을 청한다. 

손으로 쓰던 일기는 노트북 일기로, 토루와 쌓았던 기억은 이즈미로 바꾸어 사나에와 이즈미는 토루를 완전히 없었던 사람으로 만드는 괴로운 작업을 하고 철저히 마오리의 기억을 지운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기적처럼 마오리는 저 날의 기억을 할 수 있게 기억장애를 극복한다. 그러나 이전의 기억이 모두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즉 토루는 여전히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듯 마오리는 본능처럼 토루의 흔적을 발견하고 토루를 서서히 찾아간다. 토루를 그렸던 크로키집을 발견하고는 계속해서 토루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보던 이즈미는 결국 마오리에게 토루에 대한 것을 털어놓고 마오리의 기억을 다시 돌려준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당연하게 모두가 카미야 토루를 조금씩 잊어갈 때 마오리는 반대로 서서히 토루에 대한 것을 기억해내겠다고 다짐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평론가들의 말과 글쓴이의 후기

이용철 : "허구는 힘이 세다, 그만큼 울어버렸다"

박평식 : "각설탕이 목에 걸린 기분이다"

김수영 : "익숙한 일본 감성으로 풀어낸 기억상실 로맨스다"

 

전반적인 연출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후반부의 급전개만 빼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로맨스물이라고 생각된다. 영화관에서 관람객들 일부는 훌쩍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물론 원작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러닝타임이 2시간 가까이 되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 개인취향 차이겠지만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고 잔잔하고 순수한 느낌이 나는 영화였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토루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신의 삶에 몰두하며 소설가가 된 친누나 사나에, 사나에를 바라보며 희생이 아닌 응원과 자부심을 배운 토루,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절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마오리 등 다양한 상실의 모습을 통해 삶을 도망치지 않고 절망에 직면하며 나아가는 용기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작품 내에서 토루의 죽음이라는 상실의 슬픔을 넘어서서 잊혀 가기만 하는 세계에서 빛바래지 않고 남아있는 따뜻한 마음의 힘이 축적되어 존재한다는 진실을 알려주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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