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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한산' 의 출연진과 담백한 스토리 후기

by N잡설명왕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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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배우들

이순신(박해일)과 갈등을 빚는 조선군 원균 역의 손현주, 이순신을 지지하는 어영담 역의 안성기를 비롯해 거북선의 설계자인 나대용 역의 박지환, 와키자카와 라이벌인 가토 역의 김성균 등 화려한 출연진을 뽐내며 그 외에도 공명, 김향기, 옥택연, 이서준 등 젊은 배우들도 등장한다.

 

1592년 왜군의 침입에 항거한 수많은 영웅들, 그리고 이순신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후 단 15일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왜군에게 수도 한양을 뺏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조선을 정복한 이후 명나라까지 집어삼키려는 왜군은 이번 한산도 전투에서 조선을 궤멸시키려는 작정으로 대군을 끌고 나온다. 

 

한편,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임금인 선조마저 의주로 피신을 가는 수세에 몰리게 된 상황 속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한 전술을 구상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그리고 육상 전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조선 백성들의 힘이었다. 수세에 밀리는 형국이었지만 의병들의 기세가 결코 일본 육상 군에 밀리지 않았다.

 

왜군은 연승에 힘을 입어 출정하고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운명을 결정 지을 필승 전략을 갖고 전투에 임한다.

왜군의 적장인 와키자카는 도망을 치던 와중 이순신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바다에 떨어지게 되며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1592년 7월 8일 한산도에서의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최고의 해전이 펼쳐진다.

 

난세의 영웅 이순신과 담백한 스토리

항왜 준사 역은 배우 김성규가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입체적인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었다. 이번 전투는 무엇이냐는 준사의 물음에 이순신은 “의(義)와 불의(不義)의 전쟁이다”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위협을 무릅쓰고 앞장서 자신의 사람을 지키는 이순신의 면모에 존경심을 보인 준사는 이후 일본의 정보를 이순신에게 전해주며 도움을 준다.

또한, 손현주가 연기한 원균 역시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주는 장치이다. 그는 이순신의 작전을 불신하며 딴지를 걸곤 하는데, 고집스러운 원균의 모습과 이순신의 작전이 성공하는 장면의 대비 감이 더욱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과한 감정씬은 절제하고, 오롯이 전략으로 싸우는 진중한 장군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이순신 장군의 지략이 돋보이는 해전과 의병의 활약 등이 맞물리며 관객에게 상당한 쾌감을 선사한다. 신파는 빼고 더욱 담백해졌지만, 전반적으로 리듬감 있고 강직해진 전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옳바른 리더가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이 전쟁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일본첩자 물음에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이순신 장군은 말한다. 이 시대의 의와 불의는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구로다 칸베에가 진짜 대마도로 가서 가토와 그의 부관들을 꾸짖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역시 칸베에는 "겨우 3만 석 다이묘(와키자카)에게 지휘를 받는 것이 싫어서인가?"라고 가토를 몰아세우며 전라도의 지도를 보여주는데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신라 시대의 위인" 일화를 말해준다.

팔백 년 전쯤이었지,  우리 헤이안 시대에 그곳(전라도)에 "해신"이라고 불리던 장수가 있었다. 전라도의 작은 섬을 청해진이라고 칭하고 그곳 하나로 대륙과 열도를 모두 지배했지. 화려했던 당나라와 찬란했던 우리 헤이안교(교토)를 연결했던 곳 열도에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몇 백만 석의 쌀이 나는 곳 그곳이 바로 전라도다.

이 대사에서 이미 "해신"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눈치챈 사람들이 있겠지만 칸베에가 말하고 있는 이 해신이라는 장수는 바로 신라의 명장 장보고이다. 이 장면에서 괜히 뭉클했다. 수군에서 만큼은 일본에게만큼은 당당했구나 하고 말이다.

 

#다음을 기약하다

리덕스를 본 분만 알겠지만 마지막에 김윤식 배우가 등장한다. 아마도 감독의 차기작을 염두에 두고 쿠키영상을 만든 것 같다. 차기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주요 왜장으로 캐스팅되어 그 작품의 쿠키라고 보시면 될듯하다. 언제 개봉될지 모를 차기 이순신 작품도 상당히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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