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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쇼생크 탈출], 진정한 자유와 희망을 말하다.

by N잡설명왕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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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들

엘리스 보이드 레드 레딩 역(모건 프리먼), 앤디 듀프 레인 역(팀 로빈스), 캡틴 해들리 역(클랜시 브라운), 워든 노튼 소장 역(밥 건 턴), 헤이우드 역(윌리엄 새들러), 토미 역(길 벨로스), 보 스그 다이아몬드 역(마크 롤스턴), 브룩스 하틀렌 역(제임스 휘트모어), 플로이드 역(브라이언 리비) 등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촉망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팀 로빈슨)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다.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짐승 취급당하고 혹여 간수 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동물 이하 취급을 받는다. 처음엔 적응에 힘들어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다 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하지만 악질 재소자에게 걸려 강간까지 당하는 비참한 상황도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교도소 내에서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마침내는 교도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하게 된다. 덕분에 교도소 내 도서관을 열 수 있게 되었고 그 무렵 신참 토미(길 벨로우스)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교도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무참하게 죽여버린다.

 

자유를 원하는자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결국 앤디는 탈옥 말고는 살아서 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앤디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레드에게 혹시 쇼생크에서 나가게 된다면 자신이 말한 어느 장소를 찾아가 달라고 부탁을 하고 마치 목을 매려는 사람처럼 헤이우드를 통해 1.8미터짜리 밧줄을 하나 구한다. 헤이우드는 레드를 포함한 다른 죄수들과 식사하던 중 무심코 이 이야기를 했다가 질타를 받자 설마 그런 용도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탄신을 한다. 그리고 레드는 그날 밤은 쇼생크의 어느 날 보다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하며 앤디가 극단적인 선택만은 하지 않길 바랬다.

 

다음 날 아침 점호시간에 앤디가 감방에서 나오지 않자 모두가 이상하게 여기고 당직 교도관이 직접 그의 감방으로 간다. 동료들은 앤디가 목을 매달았을 거라 생각했지만 앤디는 자살한 게 아니라 아예 사라졌던 것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 앤디가 아니라 세로로 나열한 베개 2개였다. 분노한 교도소장은 친했던 레드에게 질책을 하지만 어리둥절한 건 레드도 마찬가지라 딱히 소장에게 뭐라고 말해줄 것도 없었다. 화가 난 교도소장은 벽에 붙은 포스터에 돌을 집어던졌는데 포스터를 뚫고 지나갔다. 다들 놀라 포스터를 떼어내 보니 사람 1명이 겨우 기어서 지나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있었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심한 것이었고 복역기간 내내 조금씩 벽을 파나 갔던 것이었다. 앤디가 굴을 파는데 쓰인 건 그 조그만 암석 해머였다. 레드에게 여자 포스터를 구해달라고 한건 무료함을 달래는 감상용이 아니라 벽을 감추기 위한 위장용이었고 성경책은 작업에 쓸 망치가 들키는 걸 막는 위장용이었다. 벽을 파면서 생긴 돌조각들은 일부러 구멍 낸 바지 주머니에 넣어 여가시간에 운동장에 버리는 장면도 나온다. 앤디는 정말 치밀한 캐릭터 터라는 걸 보여준다. 자살하는데 쓰려는 줄 알고 걱정했던 밧줄은 앤디가 탈옥하는 동안 자기 소지품들을 방수 비닐봉지에 넣어 발목에 묶어 놓는 용도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구멍을 통해 하수관실로 들어간 앤디는 폭풍우로 인해 천둥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이용해 천둥소리가 들리는 순간을 노려 하수관을 돌로 내리치면서 마침내 구멍을 뚫고 구토를 유발할 정도의 오물이 가득한 엄청난 길이의 하수구 파이프를 탈출하여 결국 자유의 몸이 된다. 오물이 가득한 하수구를 통과하여 개천으로 나와 죄수복을 벗고 비를 맞으며 치켜드는 앤디의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다. 뒤늦게 교도관들과 지역 경찰이 앤디의 탈출 경로를 파악하지만 찾아낸 거라고는 앤디가 입었던 죄수복과 비누, 그가 벽을 파 낼 때 쓰던 닳아빠진 암석 망치가 전부였다.

 

앤디는 탈옥할 때 가져온 노튼의 정장과 구두를 갖춰 입고 검은돈을 세탁하기 위하여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이 만들어둔 가상 인물인 랜덜 스티븐스의 신분증을 토대로 자신의 신분을 세탁했다. 랜덜 스티븐스의 신원은 애초 앤디 본인이 꾸며내고 운전면허, 출생증명, 사회보장 카드 등도 있었으며 서명도 자기가 해오던 것이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교도소장이 랜덜의 계좌에 온갖 비리로 차곡차곡 모아뒀던 37만 달러의 비자금을 전부 인출했다. 그리고 포틀랜드 지역 신문사에 교도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회계장부와 쇼생크 내의 살인과 폭력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을 편지로 보내 교도소장과 보안과장을 제대로 빅엿 먹이고 레드에게 엽서를 한 장 보낸 뒤 국경을 넘어 잠적한다. 교도소장에게 기자와 경찰 등이 찾아오자 압박감을 느낀 교도소장은 권총으로 자살하게 된다.

 

한편 레드는 절친이 떠난 허전함과 쓸쓸함을 느낀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가성방 심사에 통과한다.  오랫동안 쇼생크 감옥에서 적응되어버린 레드는 예전에 브룩스가 일하던 마트 계산대에서 일하게 된다. 레드 역시 오랜 세월 단절되어 있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차 절망해 브룩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다가 앤디가 레드에게 만약 밖에 나가면 자신이 아내와 데이트하며 청혼했던 장소에 가서 어딘가에 묻힌 물건을 찾아 달라고 자세하게 부탁했던 것을 기억하며 그 장소에 가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앤디가 말한 장소에 도착한 레드는 뭔가를 발견한 듯 돌무더기를 파헤쳐보는데 거기서 앤디가 묻어둔 양철통이 나온다. 그 속에는 현금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레드에게,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 거예요.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안녕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가"

 

그리고 앤디가 말한 멕시코 바닷가에 도착한 레드는 낡은 보트를 수리하고 있던 앤디와 감격적으로 재회하며 진정으로 자유를 되찾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 정도는 되어야 명작이지만..

몇 번 정도 본 영환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아무튼 많이 본 영화인데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20대 때 봤을 때는 그냥 고전 같았고 30대 때 볼 때는 자유의 중요함, 자기 의지대로 할수 있다는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고 40대가 되어서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걸 새삼 느낀다. 나이가 더 들어서 볼때는 또 어떤 감정일까 어떤 생각이 들까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쇼생크 탈출은 사실 무관의 제왕이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때 7개부분 후보로 올랐으나 1994년 흥행작들이 워낙 많아 전부 2위를 차지했었다. 2004년, BBC TV 리스트 매거진 "라디오 타임스"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는 최고의 영화 독자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멋진인생'이 2위, '쇼생크탈출이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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