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은 사지 않아도 될 물건까지 사고 있지 않나요?
필요 없는 물건을 사지 않는 것만으로 생활은 안정되고 편해집니다.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부족한 마인드에서 단순하지만 모든 걸 만족시키는 충분한 마인드로 변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목차
오늘 리뷰해 볼 책은 '사지 않는 생활'
지은이 후데코, 옮긴이 노경아, 발행 스노폭스 북스입니다.
사지 않는 생활은 모든 것을 사 모으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의 물건 중독에 대한 책임이다.
이미 충분히 사 모은 물건들 가득한 집에 살고 있지만 디자인이 다르거나 기능이 조금 다르기만 해도
새로운 물건으로 인식해 사는 습관에 중독된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무심코 모든 물건을 사들이는 행동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고 이는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금 나의 쇼핑 습관은 어떤지,
왜 계속 물건을 사게 되는지,
대량 구매가 정말 득이 되는지,
충동 구매를 막는 방법부터 지금 갖고 있는 물건을 모두 점검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오늘부터 사지 않는 생활에 돌입할 수 있는 다양한 실용 안을 모두 담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본문 일부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부족한 마인드 대 충분한 마인드
부족한 마인드란 사람은 원래 걸핏하면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존재입니다.
당신도 무심코 이런 말을 자주 하지 않습니까?
시간이 부족해, 돈이 부족해, 요리 재료가 부족해, 일손이 부족해, 수납공간이 부족해.
코비 박사는 이 책에서 시간 돈 행복의 파이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늘 부족한 기분이 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나온 파이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과자가 맞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파이가 하나뿐인 세상에서는 누군가가 큰 조각을 먹어버리면 나머지 사람은 아주 조금 남은 것을 먹겠다고 서로 다툴 수밖에 없습니다. 부족해, 너무 부족해라고 외치면서 말이죠. 세상을 나대 남의 관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족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흔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볼까요?
절약을 테마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계부를 매달 공개하는 블로거가 있다고 합시다.
그녀가 이번 달에는 남편이 상여금을 받아서 수입이 2천만 원 정도로 늘었습니다.
너무나 기쁩니다 라는 글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알지도 못하는 블로거의 남편이 돈을 많이 번 것과 자신의 생활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감탄하거나 부러워하는 정도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왜 저 사람만 잘 살지?" "나도 이렇게 열심히 절약하는데 불공평해!" 라며 침울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참 잘 됐다. 나도 기쁘다고 반응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에 돈의 파이가 하나뿐이고 그 파이의 상당 부분을 다른 사람이 가져갔으므로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더 적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다 보면 이런 기분에 빠지기 쉬우니 타인의 생활과 자신의 생활을 자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남과 비교하는 것도 아니면서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혼자 굳게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 행복한데도
"이런 행복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리 없어"
"분명 머지않아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거야"라고 불행을 불러들이기까지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말했듯 세상의 화복은 꼬인 새끼줄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항상 공존하며 누구에게나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행복할 때는 다음에 올 불행을 두려워하고 불행할 때는 그 불행에 푹 빠져 인생을 저주합니다.
이것도 부족한 마인드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밖에 없는 행복의 파이를 이미 다른 누군가가 많이 먹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편 정말로 불운을 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편은 실직했고 아이는 입시에 실패했고 본인은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미끄러졌고
친정어머니는 치매라서 돌봐드려야 하는 상황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연속으로 당했을 때 다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은 행복을 듬뿍 가져갔고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돈이란 이 종이조각에 5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모두가 믿기 때문에 가치를 갖게 된 공동의 환상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행복이나 행운처럼 형태가 없는 무언가가 파이처럼 유한할 리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족한 마인드를 당장 버려야 합니다.
부족한 마인드와 충분한 마인드의 엄청난 차이
부족한 마인드와 충분한 마인드의 차이점을 네 가지로 설명하겠습니다.
1. 한계와 가능성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항상 돈이 부족하다, 시간이 부족하다, 애정이 부족하다, 기회가 부족하다, 능력이 부족하다라며 한계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이제 한계에 부딪혔으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발전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편 충분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나에게는 다양한 자원이 있으니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라며 가능성을 주목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돈이 들어오지 않고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2. 수동성과 주체성
항상 이해 득실부터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외부 상황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이들은 쇼핑할 때도 필요한 물건이 아닌 저렴한 물건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a라는 상품을 사고 싶은데도 가격이 인하된 b나 c로 타협합니다.
스스로는 bc로 선택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판매자 측이 정해준 것을 순순히 샀을 뿐입니다.
판매자의 상술에 넘어간 셈이죠.
반면 자원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곧장 손을 뻗습니다.
다른 것보다 가격이 약간 비쌀지도 모르지만 정말 필요한 물건을 샀으므로 그의 쇼핑 만족도는 높을 것입니다.
이것은 쇼핑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나는 부족해" "나는 잘 안 풀려" "그러니 무조건 손해를 피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살면
나중에 정말 좋아하는 것이 생겨도 곧장 손을 뻗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3. 현상 유지와 변화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지금과 조금이라도 다른 행동을 하면 안 그래도 부족한데 더 부족해질 것이라며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매번 현상 유지를 선택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므로 수납장을 가득 메운 수건, 티셔츠, 스웨터도 버리지 않습니다. 항상 부족하니 더 많이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설사 영영 쓰지 않을 물건이라 해도 그들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쓰지 않는 물건이 꽉 찬 벽장이라는 현상을 유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반면 충분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수건도 충분하고 옷도 너무 많아 안 쓰는 건 처분하자라며 남는 것을 버리거나 기증합니다.
그러면 수납공간에 여유가 생기므로 물건을 넣고 빼기가 편해지고 필요한 물건을 찾기도 쉬워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만큼 가사가 줄어들 테니 새로 생긴 시간을 취미나 공부에 써서 시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생겼으니 손이 많이 가는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여 가족들을 기쁘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남아도는 수건이나 입지 않는 옷만 처분해도 생활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이런 변화를 처음부터 거절합니다.
쓰지 않는 수건조차 아깝다고 끌어안고 살면서 생활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4. 기쁨과 원망
똑같은 일을 해도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와 충분한 마인드의 소유자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릅니다.
두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고 칩시다.
충분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남에게 도움이 돼서 좋았다라며 순수하게 기뻐합니다.
그러나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손해를 감수하고 공짜로 일해줬는데 고맙다는 말조차 듣지 못했다라며 원망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그만큼 일을 해줬으면 인사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남에게 조금이라도 더 받거나 얻거나 빼앗으려고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어서 돈에 관한 스트레스도 많습니다.
반면 충분한 마인드의 소유자는 자신이 이미 충분히 갖고 있으니 남에게 조금 나눠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쇼핑으로 채우려는 것들
우리는 종종 심리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쇼핑을 합니다. 쇼핑으로 마음속 공백을 메우려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심리적 욕구를 여기에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받아들여지고 싶다
우리는 남들과 비슷해지고 싶어서 그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그들이 가진 것과 똑같은 물건을 삽니다.
똑같은 물건을 소유해 집단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소속된 집단에 받아들여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없거나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받아들여지기 위한 쇼핑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
사람에게는 남들과 비슷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남과 똑같은 건 싫어서 조금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남과 조금 다른 모습이나 행동으로 눈길을 끌면 모두가 자신을 주목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신 전자제품이나 유행하는 패션 상품을 제일 먼저 사서 눈에 띄려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은 그 상품을 사는 일 자체보다 남보다 빨리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패션 상품이든 전자제품이든 새로운 상품이 줄줄이 끝없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전에 샀던 물건이 아직 쓸 만한데도 새것으로 교체하고는 합니다.
남보다 눈에 띄고 싶다는 마음에 허세 부리기 좋은 물건을 살 때도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이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이용하다 보니 거기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 '좋아요'를 많이 받고 팔로워를 늘리고 싶은 마음에 생활을 멋져 보이게 만드는 물건을 사들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누구든 초라한 모습보다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자각이 있든 없든 sns에서 인기를 끌 듯한 물건을 사 모으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거나 자신감 없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생활을 물건으로 꾸며 실제보다 멋져 보이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싶다
쇼핑은 소소한 부정적인 감정을 풀고 싶을 때 아주 편리한 활동입니다.
영어에는 쇼핑으로 기분을 푸는 방법이라는 뜻의 리테일 세러피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여기서 리테일은 소매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현대 선진국의 수많은 사람이 쇼핑을 심리 치유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뇌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므로 쇼핑할 때마다 도파민 등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신경 전달 물질을 배출합니다.
그런 이유로 쇼핑은 현대인의 가장 손쉽고 즐거운 오락이자 여가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24페이지에 언급했듯이 쇼핑이 매우 간편해진 현대에 사는 우리는 심심함, 지루함, 외로움, 초조함, 외로움, 불안함, 답답함 같은 부정적 감정이 솟아날 때마다 손쉬운 쇼핑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광고에서 '열심히 일한 나에게 선물을 주자'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이것 역시 리테일 세러피의 일종이겠죠.
일이나 공부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기쁨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 기쁨 덕분에 힘들어도 참고 일이나 공부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모든 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기분이 우울해질 때마다 나에게 주는 선물을 사들여서 그때그때 마음을 추스르기 쉽습니다.
그 결과 물건이 점점 늘어나 집이 창고처럼 변하는 것입니다.
손해 보기 싫다
인간은 무언가를 얻는 기쁨보다는 잃는 고통을 더 강하게 느낌으로 손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이 쇼핑을 부추깁니다.
가격 할인에 약한 사람은 무언가가 필요하거나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 안 사면 손해다'라는 생각 때문에 물건을 삽니다. 단순히 손해를 두려워하는 것이죠.
냉정히 생각해 보면 필요 없는 물건을 샀을 경우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그 가격만큼 손해를 보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제까지 5천 원이었던 상품을 3800원에 팝니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인하된 1200원에 관심이 쏠려 낭비하는 3800원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판매자 역시 인간이 손해를 끔찍이 싫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1년 내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입니다. 행사 기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매일 시간대별로 가격을 깎아주고 파격적으로 저렴한 미끼 상품을 눈에 띄는 곳에 진열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이득을 볼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손해야"라는 순간적인 느낌에 휩쓸려 상품에 손을 뻗습니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
현실적인 문제에서 도망치기 위해 쇼핑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면하고 싶은 일이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 쇼핑에 정신을 쏟다 보면 잠시 씨름을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 역시 어느 정도 시간과 수고가 드는 일이니까요. 시험 전날 갑자기 방 청소를 하고 싶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잡다한 집안일을 신경 쓰기 싫은 아버지들이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직장에 쏟아붓는 것도 골치 아픈 문제에서
도망치려는 무의식적 선택의 결과입니다.
쇼핑으로 도망치는 행위는 대게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일어납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당시 저는 중요하지만 최대한 피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마다 저렴한 옷을 파는 인터넷 상점이나 그런 상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를 매일 장시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종종 옷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산 초특가 상품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전부 쓸데없는 짐이 되었고 몇 년 후에 다 폐기되고 말았습니다.
사지 않는 도전
자신의 쇼핑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 사지 않는 도전입니다.
이것은 자신에게 구체적인 과제를 부여하여 의식적으로 쇼핑을 제한하는 활동입니다.
세세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령 1. 대상과 기간을 압축한다
일단은 자신이 어떤 품목을 자주 사고, 어떤 상점을 주로 이용하며 어떤 상황에서 지갑을 열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그런 다음 사지 않는 도전의 대상을 정합니다.
대상은 옷, 잡화, 책, 간식, 커피 등이어도 괜찮고 상점, 균일가 브랜드, 인터넷 상점, 의류 브랜드여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사지 않는 도전을 통해 구매 품목 수를 꾸준히 줄여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중에 언급할 자기 규칙에서 사도 되는 것으로 정한 품목 외에는 전혀 사지 않고 있습니다.
도전 기간은 일주일, 한 달, 3개월, 반년 등 상황에 맞게 정하면 됩니다.
저는 새해쯤에 한 해 분에 사지 않는 도전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갑니다.
가끔은 이번 달에는 책을 사지 않겠다 등의 한 달짜리 도전을 중간에 추가할 때도 있습니다.
요령 2. 자기 규칙을 만든다
사도 되는 품목과 최소한으로 사야 하는 품목을 정합니다.
앞으로는 필요한 물건만 살 것이다라든지 최대한 쇼핑을 줄이자라는 모호한 생각으로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목표가 막연할수록 실패하기 쉽습니다. 사지 않는 도전이니 만큼 당연히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 도전의 최종 목적은 어디까지나 바람직한 쇼핑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지 않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현대인은 쇼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이므로 꼭 쓸 곳을 출연해 거기에만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은 쓰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또 "최대한 쇼핑하지 않겠어"라고 무작정 참다 보면 어느 순간 고삐가 확 풀려 물건을
마구잡이로 사들이게 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1년간 돈을 전혀 쓰지 않는데 도전하여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는 너무 어려운 과제이므로 처음에는
작은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식품, 향초, 치아 관리용품, 친구에게 줄 선물, 지금 쓰는 것을 대체할 옷과 구두, 일에 필요한 물건 등
없으면 살 수 없는 물건들을 사도 되는 것으로 정해두었습니다.
초보자는 조금만 노력하면 완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너무 어려우면 도중에 좌절하여 "역시 나는 쇼핑을 못 참는 인간이야" "나는 여전히 작심삼일이구나"
라며 자책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요령 3.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사지 않는 도전
처음에는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돈 쓰지 않는 날로 지킨다.
한 달간 편의점이나 균일가 상점에 가지 않는다.
한 달간 쿠키나 초콜릿을 사지 않는다.
6개월간 잡지를 사지 않는다 6개월간 행사 상품을 사지 않는다.
집에 있는 새 책 10권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은 사지 않는다.
6개월간 소모품을 대량 패키지로 구입하지 않는다.
1년간 옷을 사지 않는다.
복주머니를 사지 않는다.
올해는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에만 아이의 장난감을 산다.
요령 4. 쇼핑에 쓸 자원을 다른 일에 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든 일상적 활동에 시간, 돈, 체력, 정신력이라는 유한한 자원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쇼핑은 생각보다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드는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쇼핑에 쓸 자원을 일부러 다른 곳에 써버리면 사지 않는 도전을 계속하기 쉬워집니다.
혹시 쇼핑이 취미였다면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를 만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쇼핑을 했던 사람은 쇼핑 대신 영화 감상, 미술관 관람, 요리 등
쇼핑이 아닌 활동을 제안해 봅시다.
요령 5.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한다
새로운 물건을 집에 들르는 대신 이미 있는 물건을 활용합시다.
소지품 목록을 작성해 보라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집 안의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존재마저 까맣게 잊고 지냈던 물건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물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영영 쓰지 않을 듯한 물건을 처분하세요.
그리고 남은 물건들을 어디에 언제 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스케줄에 반영합니다. 쓰기 편하도록 손 닿는 곳에 물건을 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면 쓸 수 없습니다. 저는 읽지도 않은 책이 점점 쌓이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동안 새 책을 집에 들르지 않고 가까이 있는 책부터 차례차례 읽는 중입니다.
요령 6.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산다
무엇을 사든 필요한 것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면 낭비가 확 줄어듭니다.
물론 최소한의 비축분은 필요합니다. 특히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라서 비상식량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도 필요 이상으로 쌓아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방역 때문에 쇼핑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물류가 아예 멈출까 봐 걱정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니멀리스트는 재난에 취약하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니멀리스트가 된 것을 후회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인터넷 뉴스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평소에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서 쓰는 생활을 실천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도시 봉쇄가 시작될 쯤에 휴지 사재기가 심각하다는 tv 뉴스를 접했다고 합니다. 집에 남은 게 얼마나 되는지 세어보았더니 하루 이틀 안에 떨어질 것 같아서 당장 사러 나갔지만 슈퍼에도 편의점에도 재고가 없어서 무척 초조했답니다.
그리고 결국은 집에 있는 것을 아껴 쓰다가 5일 후에 겨우 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미니멀리스트라면 휴지를 사지 못했다고 안절부절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휴지가 없으면 깨끗한 천으로 닦아도 되고 천마저 없으면 물로 씻을 수 있으니까요.
지혜를 짜내면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 돈이 가장 중요할까
돈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물건을 더 가지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도 정말로 원하는 것이 따로 있을지 모릅니다.
앞서 말했듯 돈이 많은 사람 좋아하는 물건을 많이 가진 사람도 마음의 공허함을 느낍니다.
이것은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닌 엉뚱한 것을 쫓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신념과 행동이 일치하면 행복해진다
인간에게는 생각대로 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좋다고 믿는 방향과 실제로 행동하는 방향이 일치할수록 행복합니다.
그런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몸이 상할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자신이 정한 방향으로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까요.
한편 사회나 문화, 미디어나 타인의 가치관에 자신을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가 늘어납니다.
타인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욕구를 억누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억눌린 욕구를 발산하기 위해 물건을 지나치게 사들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생활하기만 하면 쓸데없는 물건을 마구 사들이는 습관이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가치관에 맞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다룬다는 뜻입니다.
열정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고 싶은 것, 일상의 보람이나 직업적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다룬다는 뜻입니다.
만약 진심으로
"나는 물건이 많아야 행복하다."
"철마다 새 옷을 사는 것은 내 행복의 원천이다."
"나는 물건을 많이 수납하기 위해 살아왔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겐세일 때 저렴한 물건을 사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물건을 계속 사들여도 됩니다.
쇼핑을 삶의 중심으로 삼은 사람은 버는 돈 대부분을 쇼핑에 써도 낭비가 아닙니다.
소중한 것에 자신의 자원을 투입할 뿐입니다.
아무리 정리 정돈에 관한 책이 넘치고 주변에 미니멀리스트가 늘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행복합니다.
하지만 쇼핑을 한 다음에 마음이 허탈해지거나 지금의 소비 패턴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쩌면 당신도 다른 사람의 신념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와 절제 밸런스 유지 요령 및 후기
여기까지 '사지 않는 생활'의 본문 일부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후데코 님은 30대 직전까지도 무언가가 생각대로 잘 되지 않거나 자신에 대한 불만, 사회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쇼핑을 자주 했고 습관적으로 쇼핑을 하며 물건을 사들이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계속 쌓여가는 물건들의 환멸을 느끼고 사지 않는 생활이야말로 절약의 열쇠다라는 생각을 토대로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지금까지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소비 생활과 철학을 블로그에 매일 올리며 사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고자 하는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지금처럼 물건의 종류가 다양하고 쇼핑이 편리한 시대에는 스스로가 중심을 가지고 절제하지 않는다면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여러 이유를 붙여 사게 되고 필요한 물건들도 더 할인받자는 마음에 대량으로 사서 쟁여놓는 등 중심 없는 소비 생활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젊은 MZ 세대 사이에서도 사지 않는 짠테크가 유행할 정도로 소비의 절제와 미니멀리스트의 삶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요. 저자는 그러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조언들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요점이 되는 요령을 세 가지로 요약해 봤는데요.
첫째 NEEDS와 WANTS를 구분한다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 니즈
생활하기 위해 갖고 있어야 하는 물건 니즈와 원츠의 중간
갖고 싶은 것은 원츠
이렇게 품목을 구분하고 원츠 품목에는 예산을 아주 적게 정하고 꼭 필요한 물건을 소비하는 것에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둘째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산다
어떤 물건이든지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계단 가격을 저렴하게 사는 방법인데요.
가격을 따져보며 대량 구매를 한다면 한 번에 나가는 돈이 많아져 월별 지출액이 커지고 많으니까
오히려 더 푹푹 쓰게 되는 등 단점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셋째 할인 행사를 잘 넘긴다
인간은 누구나 손해를 더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할인 행사를 보면
"이건 꼭 사야 돼 안 사면 손해야"라는 심리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할인 행사는 언제든 있으며 순간적인 소비 때문에 지금은 필요치 않은 물건을 사거나
오랫동안 보관해 놓거나 방치하는 등의 단점이 있으므로 꼭 필요한 소비인지 생각하며 잘 넘기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사지 않는 생활을 통해 돈 관리를 하는 법, 미니멀리스트로서의 돈에 관한 철학 또한 비중 있게 저술했는데요. 나의 부족한 마인드 때문에 소비 생활의 패턴이 정해진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지 않는 생활을 통해 여유 있는 삶을 쟁취해 나간다면 어떨까요?
MBC 다큐스페셜 - '사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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