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돈,투자,자기계발)

여유있게 살고싶다면 책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

by N잡설명왕 2023. 1. 26.
반응형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인생의 근간이 되는 사고방식과 습관이 단 번에 바뀌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마찬가지지만 무리하지 말고 작은 성공 체험을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가는 일이야말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고방식을 바꿔 나갈 수 있는 손쉬운 비결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책을 읽으려는 마음이 생긴 것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벽을 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 걸음씩 적당히 느슨한 삶을 살기 위한 습관을 늘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목차

     

     

    오늘 재밌게 리뷰해 볼 책은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

    지은이 정신과 의사 바쿠,  옮긴이 김윤경, 발행 부키입니다.

     

    지금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남몰래 실천해 온 40가지 습관의 비밀

    언제부터인가 괴로운 인생의 대비책으로 나답게 살 것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늘었습니다.

    물론 좋은 말이지만 현실은 그리 동화 같지 않습니다.

     

    계속 변화하는 사회에서 나다움만 고집하다가는 행복에서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한결 삶을 편하게 살 수 있을까요.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학생 때 집단 괴롭힘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게다가 ADHD를 앓고 있어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도 많았고 우울증까지 겪었습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천해 온 한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나의 근본은 바꾸지 않으면서도 가면을 쓰고 주위에 적당히 녹아드는 요령, 즉 위태를 익히고 실천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영향을 받는 기존의 가면 쓰기 개념과는 다릅니다.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대로 나를 내보이는 주체적인 행위입니다.

    실제 삶에 적용해보고 일상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한 뒤로 진료실에 방문하는 내담자들에게도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의태를 좀 더 쉽게 읽히기 위한 40가지 습관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습관을 찾아나가다 보면 어느새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버티고 견뎌낼 힘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문 일부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거짓말

    거짓말하면 피노키오처럼

     

    저마다의 이유로 삶이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여러분을 한층 더 깊은 나락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삶이 괴로운 사람이 이해해야 할 것은 애초에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말인가요?

    만약 이 말이 조금이라도 아프게 와닿았다면 당신은 어느 정도 이 사실을 어렴풋이 또는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사람은 애초에 나고 자란 환경에 따라 그 후의 성장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가령 엄마 몸에 뭔가 이상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출산 시에 가사 상태였는가,

    선천성 질병이 있는가 없는가,

    더 나아가 집안의 자산,

    외모와 재능,

    가족들의 인성,

    부모의 교육 방침,

    성장 환경,

    친척과의 관계,

    학교의 교육 체제,

    학교에 함께 다니는 동급생들의 인성 등 이 모든 것이 사람의 사고 토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확실히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행히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에서 건강하게 태어나고 외모도 뛰어난 데다 형제자매도 모두 자상하고 친구들은 전부 다 좋은 사람들뿐인 고민할 게 딱히 없는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하고 집안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외모도 볼품없고 형제들과 사이도 좋지 않고 또한 다니던 학교는 분위기도 안 좋고 고민이 있어도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불운을 탓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는 불운을 타고 태어났어요."

    이렇게 비련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출생과 성장 환경을 원망하면서 포기한다거나

    사람은 그래도 평등하다고 아무리 주장한 데 당신이 살아가는 상황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사람은 부자 집안에 태어난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불리하겠죠.

    육체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을 체력 면에서 이기지 못합니다.

     

    인물 좋은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에 비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외모로 고민하는 일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한탄해 봐도 실제로는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격차를 아는 채 태어났으니까요.

    저도 부자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일하지 않고도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놀랄 만큼 현명하고 다정하며

    건강한 정말 무결한 사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타인을 부러워한다고 해서 상황은 그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선은 이 불평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또 무얼 해야

    내가 원하는 일을 실제로 이룰 수 있을까 하고 현실과 마주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만화 피너츠에서 스누피도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나눠 받은 카드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거야"

    나에게 없는 조건이나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바라면서 신세를 한탄할 게 아니라 아무리 볼 품 없다고 생각된다 해도 내가 갖고 있는 카드로 승부해 나갈 것을 결심하고 그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심하는 것이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출발선입니다.

     

    지금은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당신의 카드도 스스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지면

    최강의 카드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면 쓰기(나를 지키면서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습관)

    가면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계모와 심술궂은 이복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신데렐라는

    무도회가 열리던 밤에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나한테도 무도회에 갈 드레스와 보석 장신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신데렐라도 나는 나답게 하고 갈 거야 드레스나 보석 같은 거 없어도 상관없어 이 모습 그대로 무도회에 가야지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집안 좋고 외모도 어여쁜 신데렐라도 무도회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준비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 참석할 자격이 없으며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무도회라는 행사에 가려면 그 나름대로 준비가 필요하며 예의와 형식을 갖춰야 하니까요.

    이는 과거 유럽의 귀족 사회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는 대충대충 흐트러져 있는 사람이라도 회사에 갈 때는 흐트러지지 않는 사람의 가면을 쓰며 대게 집에서는

    자유분방하게 옷도 거의 걸치지 않는 사람도 밖에 나갈 때는 마치 평소에도 제대로 옷을 갖춰 입는다는 듯

    가면을 쓰고 외출할 것입니다.

    회사에서 언제나 싱글싱글 웃고 있는 사람이 어쩌면 집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지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든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든 늘 온화한 의사 선생님이 집에 돌아가자마자 일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술을 들이켤 수도 있겠죠. 그만큼 모두 노력해서 세상에 맞추고 있거늘 별생각 없이 남의 성과를 질투하는 사람은 그 일에 대해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은 매사 불합리한 과장과 사이가 좋지 않아 회사에 가는 것이 괴로워 미칠 지경입니다.

    그런데 옆자리 직원은 과장에게 방실방실 웃으며 "네 잘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습니다."

    하고 시원하게 대답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당신은 "저렇게 긍정적인 사람은 좋겠어 나도 긍정적이라면 인생이 참 편할 텐데" 라며

    부러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직원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는 "그 과장은 날마다 왜 이러는 거야 상사라면 부하 직원이 더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생각하는 게 일이잖아 뭐 이런 말 해봐야 아무 소용없지" 이런 생각을 가슴속에 감추고 겉으로만 온화하게 웃음 짓는 건지도 모르죠.

    무슨 일이든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지만 막상 속마음을 들어보면 의외로 남들보다 더 고생하고 있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까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하는 모습

     

    매번 근사한 식당을 다니며 sns에 소개하는 사람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식비로 사용하느라 그 외에 생활필수품은 아끼며 빠듯하게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연예인과 알콩달콩한 연애 이야기를 sns에 올리는 사람도 사실은 애정이 식어 있는 상태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백조는 겉에서 보면 물 위를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는 것 같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 발을 버둥거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대개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거나 남모르는 스트레스를 안고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대단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드물며 모두 어떻게든 좋게 보이려고 가면을 쓰고 더 좋은 모습을 내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점을 잘 이해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쓸 수 있는 가면을 쓰고서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하면 됩니다.

    물론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느끼면서도 그것을 속일 가면을 쓰는데 능숙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의태하는 기술을 조금씩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서 좋겠다며

    다른 사람을 오해하고 부러워하는데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지낼 수 있습니다.

     

    결점을 고치지 않고도 더 나아 보이게끔 하는 방법

    이 세상에 결점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결점을 없애는 노력이란 상당히 어려운 목표라고 할까요?

    아무리 자신의 결점이 싫다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해도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권하고 싶은 방법이 계속 강조한 결점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더 나아 보이게끔 하는 임시방편,

    즉 가면을 쓰는 것입니다. 임시방편으로도 괜찮다면 완전히 고치는 것보다 조금은 쉽지 않을까요?

    물론 임시방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가령 성격이 급하고 싫은 소리를 들으면 금방 욱해서 상대에게 화를 내는 사람은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겠죠.

    그런 사람에게는 몇 초만 아무 말하지 않은 채 분노가 극에 치닫는 순간을 넘겨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힘들게 느껴지는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소한 방법

    임시방편을 몸에 익혀보세요.

     

    지금 당장 버려야 할 세 가지 부정의 단어

    사용하면 안되는 부정의 단어

     

    앞에서도 말했듯이 조금 더 수월하게 살아가려면 사물을 인식하는 관점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사고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선은 의도적으로라도 행동에 변화를 주세요.

     

    그 첫걸음은 말투를 약간만 의식해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효과가 크면서 또 고치기는 의외로 쉽지 않은 것이

    하지만, 그게 아니라, 어차피 이 세 가지 부정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어차피 이를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가능한 한 말할 때 하지만, 그게 아니라, 어차피로 시작하지 않도록 조금씩 연습해 보세요.

    하루에 단 몇 번이라도 괜찮으니 우선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기만 해도 꽤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일단 도전해 보면 대화할 때 여러 가지가 눈에 보이고 달라지는 것을 느낄 거예요.

    다소 과장하자면 인생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이 단어들이 전부 부정의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시작하면서 부정하기를 멈추면 대화의 개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고 했을 때 당신은 어차피 나는 못할 텐 데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이 말이 나온 순간에 앞으로 제가 하려는 말이 전부 부정되는 것입니다.

     

    실천해 보려는 의욕도 완전히 떨어지고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머리에서는 '나는 할 수 없어' 하고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로 변하죠. 애써 여기까지 읽었는데 어차 피라고 생각한 순간 돈과 시간 그리고 체력을 완전히 허비한 셈이 됩니다.

    아깝기 짝이 없는 일이죠.

     

    하지만 행복해지고 싶고 조금 더 편안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이때의 부정은 좋습니다.

    진료에서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만 정신과 의사가 아무리 훌륭하고 경탄할 만한 조언을 해도

    내담자의 대답이 부정의 말로 시작된다면 의사의 조언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A : "상사의 말투가 어딘지 모르게 저를 질책하는 느낌이 들어요."

    B : "그렇다면 상사가 하는 말을 가능한 한 무시하는 방법은 어때요?"

    A : "하지만 상사의 자리가 바로 제 옆인걸요.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지칠 대로 지쳐버린 사람은 이런 식으로 바로 부정하는 말이 튀어나오는 습관이 붙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부터 한다면 해결 방법을 생각할 여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담자들을 진료하는 자리에서 저는 "부정 언어 사용 금지를 실천해 보시겠어요?" 하고 설명하면서

    좋고 나쁨은 둘째치고 내담자가 어느 정도 자주 부정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지금 어차 피라고 하셨죠?"라는 가벼운 느낌으로 세워보곤 하죠.

     

    완전히 습관이 되어 버린 경우는 갑자기 전면 금지로 못 박으면 대화가 원활히 이어지지 않으므로 대화를 나누면서 부정의 단어를 말하게 될 때에는 "선생님 지금부터 하지만 이라는 말을 한 번만 사용할게요"라고 내담자가 먼저 선언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대로인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관점

    부정의 말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인생이 달라질까요?

    저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문제 중 80%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고민이나 괴로움 대부분이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이기 때문인데요.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현재 상황 자체를 바꾸든가 아니면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고를 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가졌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친구에게 하소연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말을 들은 친구는 "그럼 돈을 더 많이 주는 직장으로 이직하면 되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당신은 부정의 말을 내뱉습니다.

    "하지만 말이야 그렇게 조건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가 쉬울 리가 있냐" 그러면 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불만은 전혀 없어지지 않았죠. 그렇다면 부정의 말을 안 하면 어떨까요?

    "돈을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이직하면 되잖아"

    "그럴까? 응 그렇게 해볼래"

    그러고는 이직 사이트를 열심히 알아보면 혹시 정말로 연봉이 더 높은 일자리를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리 쉽게 발견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겠지만요.

     

    그러면 또다시 불만 단계로 돌아가게 될까요?

     

    "잠깐 구직 사이트를 훑어봤는데 이직 활동을 하려면 역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지금은 이 일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서 가끔 사이트를 살펴봐야겠어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조건 좋은 회사가 없네"

    "지금 하는 일이 그나마 급여가 괜찮은 편이더라고"

    "급여가 더 높은 회사는 있었지만 지금보다 일을 힘들게 해야 하나 봐 이 일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어느 쪽도 현재 상황 자체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불만으로 가득 차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상황은 약간 개선되었죠.

    그 이유는 '하지만'이라는 부정의 말을 하지 않고 일단 친구가 조언한 대로 시도해 본 결과 지금 다니는 직장에 대한 막연한 불만을 다른 곳과 비교해 볼 기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환경은 이 정도 수준이구나'

    '아무래도 이직해야만 하려나'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될까'

    '변화를 목표로 해서 노력할지 아니면 현상을 유지할지 스스로 비교해 봤더니 유지하는 게 더 좋다는 판단이 섰어'

    이런 식으로 막연한 불만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를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기회를 얻은 것이죠.

     

    바꿔 말하면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크게 달라진 결과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불만이 줄어들어 조금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에 막연한 괴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부정의 말을 그만두고 회피만 하던 습관을 바꿔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당연히 인생은 크게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일단 5분만 해보자

    실행하기

    '나쁜 습관을 고쳐야지'

    말하기는 쉽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좋을지 누구나 고민합니다.

    우선 조금이라도 좋으니 지금 제동이 걸려 진행이 중단되어 있는 일을 진척시키는 연습을 시작해 보기를 권합니다.

    현재 브레이크가 걸려 멈춰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세요.

     

    살펴보지 못한 서류 확인, 주변 청소와 정리 정돈,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해지, 유효기한이 다 되어 가는 포인트 사용,

    사용하지 않으면서 지갑에 넣어둔 포인트 카드와 스마트폰에 설치해 놓은 앱 정리, 가지 않고 있는 헬스클럽 탈퇴

    저는 이런 일들이 떠오릅니다. 어쨌든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한 가지라도 5분만 해보세요.

    실제로 해보면 대부분은 금세 끝납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그렇게 한 가지씩 실행해 가는 겁니다.

    서서히 한 번을 두 번으로 늘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또 실행하면 됩니다.

    시작하는 데 익숙해지면 그다음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겁니다.

    신경 쓰이는 사소한 일을 얼른 시작해 착착 정리하기만 해도 지금보다 자신의 평가를 높일 수 있으며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좋았던 일 기록하기

    기록하기

    만약 실행할 일을 찾지 못했다면 그때 제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일기 쓰기입니다.

    대단한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좋았던 일이나 즐거웠던 일 등을 노트나 메모 앱에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좋았던 일은 정말로 사소한 내용이어도 괜찮습니다.

    "점심으로 편의점에서 산 신상 주먹밥이 맛있었다"

    "길가에 피어 있는 민들레를 보고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근처에서 발견한 고양이가 귀여웠다"

    "집에 오는 길에 본 보름달이 예뻤다"

    이런 글을 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소한 내용도 상관없으니 많이 떠올려보세요.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나서 그동안 쓴 글을 읽어보면 날마다 힘들고 괴로운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삶이

    그래도 매일 좋은 일이 있었네 하며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바로 행동에 옮겨 스스로 만족할 만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셀프 긍정 세뇌'를 꼭 시도해 보세요.

     

    빵 반죽을 치대면서 짜증을 해소한다

    반죽치대기

    어떤 일이나 대상에 짜증이 나는 감정은 아무리 잔꾀를 대고 노력해 봐도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마그마처럼 부글부글 끌어 오른 불쾌한 감정은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서 깔끔하게 사라지지 않죠.

     

    그 자리에서 폭발하는 분노를 피했다고 해도 언젠가 크게 폭발할 위험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마그마의 열을 이용해 온천물을 데우는 것과 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제가 내담자들에게 권하는 방법은 밀가루를 반죽해 빵을 만드는 것입니다.

    빵 만들기에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풀 데 없는 화를 분출하며 반죽을 이기는 동안에 고였던 분노만큼의 체력이 소모되죠.

    처음에 한 내담자가 알려주었는데 그 후에 저도 많은 분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쌓였던 감정이 갑자기 폭발하지 않도록 조금씩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인형, 담요, 샌드백을 퍽퍽 치거나 혼자 노래방에 가서 좋아하는 노래를 열창하는 등

    일상에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에너지를 발산시켜 보세요. 분노가 조금씩 해소될 거예요.

     

    직장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사무실을 청소한다던가 책상을 정리 정돈하고

    필요 없는 서류를 분쇄기로 처리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는 약간 비용이 들긴 하지만 귀갓길에 피트니스 센터에 들르거나 야구 배팅센터에 가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겠죠.

    최근에는 복싱 연습도 인기라고 하는데 때리고 싶은 상대의 얼굴을 머릿속에 떠올려서 연습하면 효과도 올라갈 것입니다.

     

    반사적으로 그 자리에서 분노를 폭발시키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조금 참고 다른 장소에서 그 분노를 발산시키는 것이

    건전할 뿐만 아니라 원활한 사회생활을 보내는 의미에서도 바람직하기에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계속하다 보면 마음속에서만이라도 저절로 감정의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게 됩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좋아하는 것'을 왜곡하지 말자

    왜곡하기

    남들 보기 좋게 깔끔하고 산뜻하거나 화려하고 멋스럽지 않아도 스스로 편하고 느긋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피폐한 생활을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없는 날을 끝없이 책망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초콜릿을 한 조각만 먹어도 금세 환히 웃을 수 있는데 다이어트해야 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본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이 결국 먹을 때마다 죄의식에 사로잡히는 독이 되고 맙니다.

     

    만약 다이어트를 위해서 될 수 있으면 먹지 말자고 결정했다면 오히려 일주일에 딱 한 번 초콜릿 데이를 정해놓고 그동안 참았던 날을 칭찬해 주면서 맛있게 먹는 건 어떨까?

    무조건 참고 억제하기보다는 오히려 소소한 행복감을 잃지 않고 지낼 수 있을 거예요.

    더욱 평온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은 '난 이렇게 하면 좋아' 하는 감정을 느끼는 일입니다.

     

    물론 이상적인 삶을 향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방법이나 방향을 잘못 선택해 결국 얻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더 커질 뿐이라면 그 선택은 당신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만족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생활을 그대로 해 나가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데 타인의 가치관이나 평가 같은 건 눈곱만큼도 의식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휘둘려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왜곡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까지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의 본문 일부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바쿠 님은 일본에서 정신과 의사와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이 ADHD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이지만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며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해서 효과를 본 방법들을 이 책에 모두 담았습니다.

     

    그는 정신과 의사로서 수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했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스스로 행복해지는 습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의태라는 단어입니다. 의태란 쉽게 말해 카멜레온이 적의 눈에 띄지 않게 주위의 자연색과 똑같은 색으로 변신해서 공격을 피하는 것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 본성에 집중하기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무리 없이 적응하며 잘 살아나가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저자는 누구나 갖가지 일로 자신만의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데 직접 문제에 부딪히고 좌절하면서 에너지를 쏟으려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주 위에 녹아드는 의태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궁리하는 방향이 인생을 살아나가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이 책은 의태를 쉽게 하기 위한 노하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떤 관계나 환경에서도 진심을 다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이고

    진심이 아닌 태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그것보다는 의태를 하며 잘 녹아드는 방향이 더 수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되었던 것은 잘 사는 것 같은 남들도 저마다의 고민이 있으니 '남과 비교하는 것은 그만두자'

    조금씩이라도 행동하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잘 나가는 사람들처럼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과 강박을

    덜게 해주는 게 이 책의 매력이었는데요.

    이 책의 3장부터는 조금씩 느슨하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40가지의 습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좋았던 일 기록하기, 부정적인 감정을 일단 종이에 써볼 것 등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로 가볍게 해 볼 수 있는 습관들을 적어놓았기에 말 그대로 부담이 없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볼까 하고 마음먹을 수 있다면 이미 커다란 변화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 것이라고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는 이 책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책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 구매하기 바로가기

     

    뭘 해도 행복한 사람과 불만인 사람의 말버릇 ㅣ 박재연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소장 

    반응형

    댓글